내가 좋아하는 것들, 디저트 내가 좋아하는 것들 15
정채영 지음 / 스토리닷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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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디저트

아마도 좋아하는 디저트에 녹아있는 추억을 꺼내놓은거같아서 갑자기 제 추억도 꺼내지더라구요. 디저트류를 먹을때는 슬픈 추억보다 기분좋고 평온했던 기억들만 남는걸까요? 그래서 제가 디저트를 만드는게 좋은가봐요.

사실은 레피시도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레시피는 없고 맛집 소개는 있더라구요. 단팥빵으로 유명한 빵집 몇군데를 보고 있자니 어쩐지 저도 단팥빵이 맛있다는 그 빵집에가서 단팥빵을 반으로 갈라 제 옆의 누구와 나눠먹으며 달달한 기분을 나누고 싶어졌어요.

따뜻하고 포근한 추억을 디저트에 녹여서 옛날옛적 은비까비 이야기처럼 길지않게 풀어내주니까 나도 티라미수 먹으면 생각나는 그때가 있었지! 싶고 뭔가 책을 읽으면서 내 추억도 꺼내어 회상하는게 되게 N스러운가(mbti) 싶지만 또 즐겁고 가볍게 책이 읽히더라구요.

월동준비 -붕어빵 구간을 읽는데 말이져, 그 붕어빵 기분이라는말이 낯선데 낯설지 않았어요. 맞아요 우리는 다 날이 쌀쌀해지면 붕어빵 기분이 스물스물 올라와서 꼭 붕어빵을 먹어야하잖아요. 눅눅해지지않는 노하우를 가진 맛집을 찾으면 일주일에 두세번은 들러서 뜨끈하되 바삭함을 유지해야하는 미션을 들고 집에 돌아오는것까지!
요즘 날씨가 또 많이 풀렸더라구요. 눈올때보단 붕어빵기분이 덜 나긴 하지만 아직 겨울이니까 붕어빵을 더 먹어야겠어요. 뜨끈한 아랫목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겉은 바삭하고 팥은 촉촉하고 달달한 붕어빵을 먹으면서 책보고 낮잠자기 딱 좋잖아요.

내용이 무겁지않아 버스나 지하철을 탈때 한권 가방에 넣어가는것도 좋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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