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등급

바나나 피쉬 19 - 완결
요시다 아키미 지음, 류임정 옮김 / 시공사(만화) / 2000년 5월

만화책을 등급별로 나눈다면 바나나 피쉬는 A등급이다. 만화독자들이 잘 접하지 못했던 엄청난 스케일의 이야기라던가, 작가의 힘있는 연출력이라던가는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그를 앞세워 생긴 문제점 또한 무시할수없다. 여성작가 특유의 모성본능이 잘 살아있으면서 거기서 또 식상한 신파를 내세운다. 이외에도 우린 또 바나나 피쉬의 커다란 한계점을 발견할수있다. 그건 어린독자들에겐 벅찬 혹은 지루한 스토리 라인이다. 마약과 갱이라는 소재 자체가 그렇고, 사실상 번복되는 이야기도 자주 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어린 독자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주목받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앞의 문제점들을 모두 극복할수있을만큼 이 만화는 탄탄하다. 사실 한계랄것도 없이 그건 웅장한 스케일에 따라올수밖에 없는 것들이지만. 인내심만 갖고 완결까지 본다면 누구에게나 최고의 만화가 될수있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