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속에 1
강경옥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6년 10월
평점 :
품절


별빛속에를 처음 읽기 시작한 것이 아마도 고등학교 때였던 것 같다..글을 읽을 수 있던 7살부터 만화책을 읽었으니 내 만화 인생은 어느덧 25년이 됐다. 그 25년의 만화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바로 별빛속에....바로 이 작품이다. 처음 접한 강경옥님의 작품은 이 카드입니까..였고 그 이후로 나는 단번에 강경옥님의 팬이 되어버렸다. 그 이후로 강경옥님의 작품은 가리지 않고 읽었다..얼마 안되는 용돈을 아껴가며, 부모님 몰래(중,고등학교 시절이니 대부분의 부모님처럼 만화를 못보게 하셨겠죠?) 읽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었든지.... 그렇지만 강경옥님의 작품은 항상 내게 큰 위안이 되었고, 삶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별.빛.속.에..... 난 이 작품을 끝까지 읽지 않았다..아니, 차마 읽을 수가 없었다..사실 한권 한권 다음권이 나오길 간절히 기다리며 읽었었지만 마지막 권의 내용을 알고서... 차마 읽어낼 자신이 없었다.. 잊혀진다는 것...처럼 가슴아프고 허무한 일이 또 있을까.. 그 당시의 나로서는 그걸 받아드릴 용기가 없어서 애써 외면해 버렸던 것이다..

지금 서른을 훌쩍 넘어버린 이 나이에 다시 한번 읽어보려한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이제 경제력이 생겨 남에게 빌려서가 아니라 직접 구매해서 읽고 싶건만...절판..이라는 현실이다. 언제쯤 다시 이 작품을 구매할 수 있을런지... 별빛속에를 읽은 후부터 생긴 버릇... 나도 모르게 밤하늘의 별들을 무심코 바라보는..... 오늘 밤도 별들을 바라보며 수 많은 별들의 수 많은 이야기들을 생각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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