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균 그리고 이순신
이은식 지음 / 타오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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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원균 그리고 이순신                   저자: 이 은 식

 

"아카시아 나무"라고 말하는 내게 "아카시 나무"라고 해야 한다고 조용히 일러 준 이가 있었다. 언젠가 어떤 매체를 통해 그 사실을 알았지만 통상적으로 "아카시아 나무"로 더 알려졌기에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렇게 지적을 당하고 보니 입장을 말해야 할 것 같았다. 글자를 알기 이전부터 불렀던 이름이거니와 어릴적 풍경과 추억이 있는 나무와 꽃의 이름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아카시나무"라고 말했을 때 다수의 사람들이 "아카시아 나무"를 떠 올리기 보다 ,"아카시나무"가 뭐지!,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아카시아"던 "아카시"던 나에게는 "아카시아 나무"인 것이다. "난 그냥  아카시아 로 부를래!"

 

[원균 그리고 이순신]을 읽는 내내 내 마음은 위와 같았다. 간간이 원균과 이순신과의 반목과 진실에 대한 글을 읽어 알고 있었지만 나에겐 큰 의미가 없었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사실을 전면부정해야 하는 일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새롭게 밝혀진 이것이 진실이라 할지라도...죽은자는 말이 없고 새롭게 밝혀진 이것 또한 진실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역사적인 기록물들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 알 수 없으나 후세인 우리는 그 기록물들을 통해 역사를 배웠다. 그래야만 하는 것이고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뒤에 감춰진 이야기까지 하는것은 진정한 역사 교육이 아니라고 본다. 국민학교 때 배운 국사는 순도 100% 였지만 지금은 의문 투성이 일 뿐이다. 비록 이순신 같은 성웅으로 추앙 받지 못했더라도 역사에 이름 한 줄 남기고 치열하게 살다 간 선조들의 애국혼속에 숨겨진 뒷얘기를 들을 때면  비판하기보다  그들의 인간적인 고뇌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된다. 원균의 진실을 알릴 필요가 있었다면 이순신을 폄하하는 듯한  내용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417년의 세월 동안 그 후손들은 왜 침묵했으며,역사가들은 뭘하고 있었는지...

 

과거사 정리 위워회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

반국가행위자인명사전 등등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라는 이름하에 추진되고 있는 좌파정권의 역사뒤집기가 후손들에게 뭘 남길지... 그것 또한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에의해 만들어지고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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