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선비가문에서 태어난 복녀. 그런 복녀가 환경에 의해 타락되어 가는 과정과 그 타락으로 인하여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복녀를 욕하기보다는 동정이 간다. 어떤 환경에서도 굳건하게 올바른 신념을 지키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물론 그런 사람들은 존경받아 마땅하지만 보통사람들처럼 복녀는 그저 평범하고 약한 여자였을 뿐 그녀가 의도하던 삶은 아니었다. 분명 노력했다면 더 나은 삶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타락한 복녀는 결국 비극적인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지만 그녀의 타락이 과연 그녀만의 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