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 땅따먹기 세계사 - 68개 이슈로 한 번에 정리하는
박지운 옮김, 이와타 슈젠 감수 / 시그마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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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세계사 전체에 대해서 다루는 만큼, 과연 충분히 다양하게 내용을 전달해 줄수는 있을지가 먼저 생각이 납디다. 

세계사 라고 하면 분량이 방대하여 흔히 소외되고는 하는 지역들이 존재하는것은 사실이고,

해당 도서의 지면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생각이 한번 더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하드코어(?)한 역덕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해당 도서의 특성상 소위 판도로 불리우는 지도가 같이 표현 되어 있는 만큼, 

역사에 대해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어필할수 있지 않을까 라고 사료되었습니다.


생각과 달리 소위 말하는 판도뽕(?)이 차는 책은 아닌것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전근대의 많은 강역은 현대의 국경처럼 딱딱 끊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이해하지 못할것은 아닙니다만, 

여전히 보던 지도에만 익숙한 눈으로는 어느정도의 판도의 애매함에 있어서 완벽하게 그러한 니즈를 충족시켜 주지는 못한다고 평할것 같습니다.

책의 순서와 내용은 먼 옛날 제가 SAT 준비 하면서 세계사 과목을 배울때 받던 그 느낌이라고 할까요,

기본적으로는 유라시아가 중점적으로 묘사되었고, 어느정도는 서유럽 중심적인 구성을 보여준다고 평하겠습니다. 

물론 그것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외려 해당 책의 잠재적 독자라고 제가 생각한, 즉 하드코어 역덕이 아닌 분들이 교양서적으로 본다고 생각한다면 꽤 괜찮은 구성인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장점이라고 한다면 아래 몇가지가 있을것 같습니다.

1. 세계사에서 흔히 얘기되거나 화자되는 주요 주제를 대부분 포함함 ( 여기서 대부분은 제 개인적 서클 기준이며, 실제 현실과는 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2. 좌측에 글, 우측에는 대략적 판도를 보여줌으로서 책을 읽는 독자가 대략적인 분쟁의 형태를 이해하기 쉽게 도와줌.

3. 제 동생의 말을 빌리자면, 책의 서술이 다른 역사책과 다르게 "뇌절"을 하지 않아서 읽기가 아주 수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은 되돌아서 생각해보면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요,


1. 판도가 확실치 않은 경우와 일반화 된 부분이 어느정도의 모호함을 주며 심미적 안정감을 제공하지 못하는 점

2. 책의 서술이 간단하기에 역사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독자층이라면 크게 매력있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그리하여 해당 도서를 다 읽은 후, 한 가지 실험을 진행해 보았읍니다. 역사에 1도 관심이 없는 동생에게 무료 치킨으로 댓가로 해당 도서를 읽게 해보았는데요(?). 실험 결과에 따르면, 평소에 역사 관련 책만 보면 한숨을 쉬던 동생은, 생각보다 재밌게 책을 완주하였고, 이런 류의 책이라면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사'를 테마로 잡은 책들이 흔히 그러하듯, 다양한 국가와 지역이 등장하는것 때문에 조금은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해당 도서에는 본인을 역덕으로 생각하시는 분에게는 3/5 점을, 역사에 크게 관심 없는 사람에게 추천하기에는 4/5점을 주고 싶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해당 취미 보유자에게는 다소 개론적이나 전혀 관심 없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좋다 ( 단 애매한 몇몇 판도는 조금 아쉽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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