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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돼지를 프로듀스
시라이와 겐 지음, 양억관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처음부터 중반까지만해도 가볍고 발랄한 어투로 진행되는 이 소설은
중반 이후부터 점차 무게감을 드러내며 마지막 장을 덮는 그 순간엔
무엇인지 모를 묵직함을 느끼게 한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사람 사이의 신뢰와, '진짜' 모습을 가리운 가면의 부작용을 이야기한다.
그 가면으로 인해, 주인공의 '진짜 모습'은 견고해지기보다
오히려 면역력을 잃고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인간 사이의 관계나, 혹은 가면과 참된 자신의 모습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한번 쯤 권해볼 만한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