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 臣下
류기성 지음 / 바른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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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류자광. 수양대군으로 시작하여 5명의 왕을 모신 신하. 그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 소설이다. 류자광이란 인물을 처음 알게 됐다. 표지에 적힌 간신이냐 충신이냐..는 카피가 무색하게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런 그를 같은 성씨의 저자가 야사의 이미지로 얼룩진 그에 대한 평가를 새로이 하고 있다. 책을 통해 본 류자광이란 인물은 간신이 아닌 충신이었으며 철저한 신분사회였던 조선의 차별 속에서 당당히 살아 냈던 강인한 사람이었다. 그의 가장 특별한 점은 바로 신분을 타파 했던 그 불굴로 인간승리를 해낸것이다.

서자는 평민의 자식이고 노비의 자식을 얼자라고 하는데 서자도 아닌 얼자의 신분으로 그는 5명의 왕을 모시며 73세까지 당시로서는 장수를 한 인물이다. 역사는 승리자의 것이라는 말이 있다. 한 인물을 왜곡하여 후대에 영웅을 간신으로 만드는것은 여러가지 사례들로 증명이 된다. 대표적인것이 의자왕이다. 말도 안되는 3천궁녀를 거느린 주색잡기에 빠진 천하의 무능한 임금의 모습으로 거짓포장된 그는 언론에서까지 그렇게 회자되며 역사에 남암지만 그것은 거짓이라는게 여러 사학자들을 통해 알려졌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류자광도 그렇게 간신배로 포장되어 거짓의 역사속 인물로 전해졌다고 한다. 같은 성씨의 일족이라 무조건적이 미화가 아님을 알리려 정사와 여러 역사의 고증을 통했다고 말한다. 책 초반에 남원에 있는 그와 관련된 여러 유적을 보며 그가 실존 했던 조선의 충신이었음을 실감하게 된다.

조선이란 나라는 참 위대하면서도 답답한 나라였었다.책속 류자광이 서품을 받을때마다 항상 신분을 들먹이며 상소를 하고 반대하는 조정 대신들을 보며 정말 답답하고 한심함을 느끼게 된다. 여러 영화속에서도 익숙한 그런 장면을 류자광은 평생을 통해 겪으며 어떻게 살았을까? 역사에서 가정은 있을수 없다지만 조선은 신분제도만 바꾸었어도 그렇게 망하지는 않았을것이다. 양반이란 사람들이 결국 조선을 몰락 시켰다. 오랜만에 역사소설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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