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 군주론의 탄생
마일즈 웅거 지음, 박수철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마키아벨리의 유명한 저서인 군주론에 관한 책으로 착각을 했다. 하지만 책은 군주론이 아닌 저자 마키아벨리에 관한 책이다. 그의 인생 전반을 다루며 인간 마키아벨리를 다루는 평전이다.

그가 군주론을 쓰게 된 배경과 그에 관한 이야기들. 아주 흥미롭고 재미 있다. 500여년전 이탈리아와 피렌체의 역사와 당시의 이야기들을 읽노라니 이탈리아 고전 영화를 보는듯 생생한 느낌마저 든다.

마키아벨리. 그는 왜 이 악마적 책을 저술했는가? 부유했었지만 경제적으로 몰락한 가문에서 자란 그는 권력과 권력자에 대한 동경이 있지 않았던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입에 풀칠도 못할 정도의 가난은 아니지만 힘 없는 빈곤한 가문에서 상위 권력층으로의 이동은 불가능 했던 배경. 그런 배경들이 그에게 권력에 대한, 군주에 대한 열등의식과 동경이 있지 않았을까..(개인적인 생각이니 틀린 생각일수도 있다.) 실제로 그는 젊은 시절, 당시 거대 가문인 메디치가에 끊임없는 동경을 보냈었다.
미술 뎃생을 하다보면 만나게 되는 줄리앙이라는 석고상이 있다. 잘생겼던 그 곱슬머리 청년이 바로 메디치가였다. 메디치가는 15세기 르네상스를 꽃 피우는데 일조한 피렌체 권력의 정상 가문이었다. 꽃이라는 뜻의 피렌체, 플로렌스라는 영어식 지명으로도 많이 알려진 피렌체의 숙명이었을런지.. 하지만 메디치는 마키아벨리를 버렸고 그런 절대가문 메디치가도 몰락 하고 만다. 훗날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쓴 후 메디치가에 헌정 했다.

15세기 피렌체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이 스펙타클하다.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과 화려함, 피렌체의 영욕과 음모와 권력과 절망의 이탈리아의 역사들. 그런 시대적 배경들 한 가운데에서 태어나고 자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탄생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군주론이 더 궁금해진다. 잠깐씩 나오는 군주론의 잔인함을 보면 왜 당시 이 책을 악마의 책이라고 했는지 알것 같다. 하지만 당시는 외면받고 먼 훗날에야 인정받은 군주론은 정치사상의 명작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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