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답사기
이윤옥.김영조 지음 / 바보새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치명적인 문제는 통일되지 않은 표기법이다.


천황을 왕으로 부르는 것은 익숙치 않지만 문제는 각 천황이름의 표기가 원음과 한자발음이 뒤죽박죽이고 다른 일본어도 제멋대로 써제끼고 있다.


실제로 고메이천황(孝明天皇)을 효명왕으로 표기하여 실존했던 옛중국의 효명왕(孝明王)과 조선시대 효명세자(孝明世子)와 헷갈리게 만든다.


심지어 휴대폰을 손말틀, 홈페이지를 누리집이라고 표기하는 등 언어순화라는 이름의 만행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지나친 언어순화는 그렇다쳐도 그 짧은 페이지를 읽는 동안 민족찬양의 악취가 나는 것 같아서 내내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이토록 책을 엉망으로 집필한 저자가 대체 누군가 싶어서 지은이 소개를 보았더니...


아뿔싸!


"국립국어원 국어순화위원 ... 민족자존심 고취에 앞장서고 있다"라고 나와있는게 아닌가.


어쩐지 내가 가장 경멸하는 국뽕의 냄새가 풍기는듯 했더니 역시나.


고작 30페이지 읽고 덮어버릴 정도니 문제의 심각성은 더 읽어보나마나라고 본다.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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