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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언니가 베스트셀러라며 프랑스 작가 책을 3권이나 사왔다. 모두 기욤 뮈소을 책이었다. 인터넷에서 그리고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나는 올 한해 기욤뮈소라는 이름을 많이 들어왔다. 도대체 어떤 글을 쓰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찬사를 하는걸까? 궁금했다. 자연스럽게 기대감이 들었다.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다.
기욤뮈소의 책에는 공통점이 있다. 주인공들이 모두 중년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반하게 하는 멋진 외모의 소유자라는 것. 모두 어린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는 것. 그리고 그 역경을 딛고 모두 성공한 직업을 갖는다는 것. 그리고 정신과등 의사가 등장한다는 것.
이 책은 불우한 어린시절을 딛고 성공한 의사와 잘 나가는 음악가 사이의 딸을 잃어버린 후 방황과 화해를 그린 이야기다. 결론을 말하자면 난 쉽게 공감할 수 없었다.
딸과 같은 고통을 가져야 한다고 무작정 집을 나와 그렇게 노숙자 생활을 할까? 그것도 다른 이들의 마음을 상처를 치유한다는 정신과 의사가.
4년이나 긴 시간동안 의사로서가 아닌 부랑자로 살았는데 딸을 찾은 날 다른 이들의 상처를 치유해준다고 난 의사예요. 라고 말할 수 있을까?
처음 본 사람에게 단지 눈빛으로 따뜻한 느낌을 받는다고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을까?
난 그의 소설 속에서 나오는 인물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극적에서 극적으로 넘어가는 정말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일뿐(그러나 요즘 드라마도 리얼리즘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전에 읽었던 타블로의 책이 그리웠던 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중 한가지 장점이 있다면 술술 넘어간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