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한다는 것 - 한끗의 아름다움을 그리는 디자이너의 말 지노 지혜의 말 시리즈
사라 베이더 엮음, 한수지 옮김 / 지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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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디자인을 한다는 것] by 사라 베이더 #jinopress출판사 #지노출판


#책[디자인을 한다는 것]

디자인을 한다는 건 어떨까?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으로 디자인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디자인과는 거리가 먼 전공을 선택했고, 어릴 때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학생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들이 디자인과 무관하지 않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남들이 보기엔 다른 걸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나이이지만 좋아하고 관심 있다고 내가 디자인을 공부해도 괜찮을까. 많은 고민과 생각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워 스스로 힘들게 했었다. 이젠 후회하지 않는 지금의 때를 위해서 하자고 선택했을 때, 디자인을 하는 분들의 생각과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러던 중, 책[디자인을 한다는 것]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고 이 기회에 디자이너의 생각을 깊게 알게 된 기회인 것 같다.

책[디자인을 한다는 것]의 저자 사라 베이더는 편집자이면서 동시에 작가이고 연구원이다. 그녀가 디자인, 특히 타이포그래피 분야의 디자이너의 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였다. 한쪽은 영어로 표현이 다른 한쪽은 한국어로 표현되어 있는 이 책은 재밌는 부분이 있다. 각 영어로 표현된 말의 서체가 다 다르다는 것이다. 처음엔 볼 땐 느끼지 못했는데, 영어 표현 한번 읽고 한국어 표현 한번 읽기를 반복하니 알게 되었다. 각 나타내는 서체가 다 다르니 그걸 보는 재미가 있었다. 서체에 따라 독자에게 주는 느낌도 다르고 가독성도 다르며 심미적인 부분도 다 달라 서체가 주는 매력이 다양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세상엔 수많은 디자이너가 있으며 이들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에 대한 생각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것이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으로 디자인을 한다는 점에서 디자인만큼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며 표현하는 분야임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역시 디자인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라는 나의 생각이 맞는구나를 더욱 실감한다. 

기억에 남는 문장엔 많은 문장을 넣지 않았지만, 아마 디자인을 공부하고 이후 디자인 작업을 하며 힘든 부분이나 잘 풀리지 않아 고민이 될 때 다시금 이 책을 펼쳐 이들의 말을 읽으며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디자인을 한다는 건 어떨까? 이 질문은 나에게만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도 물어보고 싶은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다.



#기억에남는문장


눈물이 날 때까지 덜어내라.
- 프랭크 키메로, 31p


작업에 있어 실패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시도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계속해서 밀어붙이자. 그러면 어느 정도는 나아진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상황은 악화될 수 있다. 다시 한 번 시도해보자.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어도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으면,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된다!
- 솔 배스, 33p


나만의 도구를 만들어보자.
- 브루스 마우, 47p


내 일은 노는 것이고,
실제로 나는 디자인을 할 때 논다.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전까지 찾아봤다. ‘놀이’에 대한 첫 번째 정의는
“아이들이 하는 활동이나 노력과 관련된 것”이었고,
두 번째 정의는 “도박”이었다. 나는 내가
디자인 작업을 하며 이 두 가지를
모두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 플라 셰어, 99p


돈에 대해 걱정하기보다는, 협상하라.
- 마이크 몬테이로, 105p


일하는 데 보내는 시간 그 자체를
스스로 흥미롭다고 여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 덱스터 시니스터, 177p


종종 더 나은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대해 나는 다음처럼 답한다.
“두 가지가 있다. 십자말풀이와
글 쓰는 법 배우기.”
- 칩 키드, 183p


디자이너들 또한 스토리텔링으로 일한다.
우리가 인지해야 할 요소들은
서술적인 내용이 아니라
이야기하는 것이 가능하게끔 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테면:
타이포그래피, 선, 형태, 색상, 대비,
크기, 무게 등. 우리는 작업으로 말한다.
말 그대로 행간을 통해 이야기한다.
- 마이클 록, 201p


글자가 지닌 특수성에 대해서,
독자는 소정 부분만 이해할 수 있다.
개별적으로 보면 알아볼 수 없다가도
문맥 사이에 넣으면 읽기가 가능해진다.
- 에릭 반 블로클랜드, 207p


모방해보자.
부끄러워하지 말고
최대한 비슷하게 시도해보자.
완벽한 모방은 불가능할 것이다.
거기에서 느껴지는 거리감이
실은 엄청날 수도 있다.
- 브루스 마우, 223p


내 작업은 중심에서 소외된
사람이나 사안을 위해 자리를 만들고,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변화를 수용할 뿐만 아니라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 셀라 리브랜트 드 브레트빌, 273p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지만,
실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훌륭한 디자이너들의 소맷자락에는
새로운 비법들이 가득하다.
- 티보르 칼먼, 3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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