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주인이 될 것인가 - 마쓰시타 정경숙 1기 출신 사상가가 밝히는 한·일 미래지침
하야시 히데오미 지음, 정재헌 편역 / 모루와정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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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기분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우리가 실제적인 부분들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들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과연 동양사상만으로 이런 일들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물론 보기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히 문제라고 본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순전히 일본, 자신의 국가에 대한 입장에서만 기술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한국을 끌어들이면서 한국은 예의바른 나라라는 이미지만 심어주고 있고, 다른 것은 일본이 한다는 식의 논리는 어쩐지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이것이 실제로 가능할까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일본에 대한 이미지라든지, 일본식 경제시스템의 문제, 그리고 도덕적 해이 현상이 일어난 것은 한두해의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발상자체가 조금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국가들과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키고 있고, 강대국에는 굽신거리면서도 주변에 있는 국가들을 무시하는 그런 정책들을 가지고, 과연 다음 시대에 리더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부분들을 일본은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분명하게 배워야 할 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교토 정신으로 불리우고 있는 공생의 정신이 분명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대경제를 일컬어 총성없는 전쟁이라고 하는데, 이 총성없는 전쟁에서도 공생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부분들이다. 하지만 과연 공생의 정신이 이 대한민국에 있는가를 생각해 볼 때, 아니라고 고개를 가로젓는 일은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분면히 이런 교토정신이 있어야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또다른 하나는 보덕이라고 하는 도덕과 경제가 함께 시스템을 이루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도덕적 책임과 사회적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인들과 일본 기업인들의 차이가 있다면, 기업은 망해도 총수는 살아남는다고 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기업이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총수가 나서서 먼저 사과하고, 그리고 종업원들의 취업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명백히 경제적인 부분에서 도덕적으로 얼마나 차이가 있는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이런 부분에서는 우리도 일본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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