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인권 선언 우리 가족 인권 선언 1
엘리자베스 브라미 지음, 에스텔 비용 스파뇰 그림, 박정연 옮김 / 노란돼지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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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필독서 딸 인권 선언


지난주 학교 학부모 총회 다녀왔어요. 큰애반 반대표 엄마가 되었는데
총회 회의에 가니 지난주에 설문 받았던 학부모협약서 내용을
투표 하더라구요! 저는 그 전주에 아이와 우리 가족 인권 선언에 관한
독서 활동 후 인권에 대한 내용을 응모했는데 뽑히지 않았지만
내용 중 아이 인권에 관한 부분에 대해 투표했어요

많은 어머니들이 아이들 인권에 대한 부분에
스티커를 정말 많이 붙이시더라구요!

뉴스를 틀면 요즘 #metoo 운동으로 사회적 파장이 크잖아요
우리가 지난날 당하지 않았던 일은 아닌데
암묵적으로 쉬쉬하고 그냥 피해자들이
떠 안고 넘겼던 것은 넘을 수 없는 산같은 존재들이
그런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에요

남여의 싸움은 아니지만 대부분 여자가 약자의
편에 서 있기 때문에 이제서 터지는 용기있는 그녀들의 고백이
그동안 잘 지내오다 왜 이제야...라는 비난은 넣어둬야합니다!


봄, 라온, 사랑 세아이
세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그리고 나도 누군가의 딸로서
딸 인권 선언 초등학생 큰애와 읽어 보았어요.

지난주 엄마 인권 선언 읽고 완전 제가 빵 터졌는데
둘째가 학교 가져가서 읽고 완전
재미있었다고 읽은 소감으 전해주더라구요!

 


아직 사춘기가 온 것은 아닌것 같지만
슬쩍 초등다운 농담을 던지고
말장난 하는 십대에 접어든 10대, 10세 봄이와
국제엠네스티 추천도서인
우리 가족 인권 선언 중 딸 인권 선언에 대해
노랜돼지 출판사 도서를 초등필독서로 읽어 봅니다.

딸 인권 선언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요?

벌써 기대되는데요
저도 봄이의 반응도 궁금하고
저 역시 준비된 리액션 하기 싫어서
봄이와 읽을때까지 참고 있다가 함께 처음 읽는 거였어요!


딸에게는 이런 권리가 있어요
....로 시작하는 딸 인권 선언!

 

흐트러진 옷차림을 하고, 헝클어진
머리를 해도 될 권리. 넘어져 상처가 나고,
마음껏 까불 수 있는 권리


어머.. 잠시만요! 앞머리 기른다는 큰애 봄에게
지난 겨울 제일 많이 했던 이야기가
바로,

"너 앞머리 커텐치고 다니면
엄마가 미용 가위로 자를거야..."

라는 대놓고 협박였는데 ㅋㅋㅋ 이녀석에서
저런 권리가 있었네요!
까불지 말라고도 많이 말하는데... 마음껏 까불 수 있는 권리
이제 지켜줘야겠어요!


초등필독서 딸 인권 선언 중
제2조

구슬치기, 운전하기, 로켓 만들기, 서커스,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는 권리


지난 설명절 삼공주 모두 어떤 장난감 챙겨
친가, 외가 가고 싶냐고 물으니


자동차들

이랍니다. 그러라고... 어릴때부터 남/여아이 할것없이
다양한 장난감을 제공해주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자주 바뀌지만 저희딸들은
그렇게 자동차를 좋아해요! 요즘 초등 남자아이들 사이 유행하는
팽이도 정말 좋아하고요!


그런데 어른들이 보시더니 왜 여자애들이
자동차를 이렇게 많이 가져왔냐고
어른들이 나쁜뜻이 아니라 정말 그냥 궁금한 표정으로요
시어른들의 그런 반응에 저는 아이들 마음 다칠까봐
우리 아이들은 어릴때부터 자동차 참 좋아한다고..
그런데 더 놀란것은 젊은 사촌 동서도 놀라더라구요
아이가 어리고 남자아이 키우는데 여자아이들도
자동차 이렇게 좋아할 수 있구나 하고요
어릴때부터 남/여 구별짓지 말고 무엇이든 호기심 있는것
주고 취향을 고를 수 있게 해야한다니 끄덕이던 동서 얼굴이 생각나요!

3조와 4조를 읽던 봄이는
나는 수학보다 국어가 좋고
모험은 나도 즐기지 하는데 재밌더라구요

자꾸 큰 소리로 조항을 봄이가 읽는데
빵빵 터져주십니다.

무엇이 그렇게 재미있을까?
ㅎㅎㅎㅎㅎㅎ 이 도서 너무 좋아서
학교 아이들 책 읽어주러 갈때 챙길까 싶기도 하고요!


우리 가족 인권 선언 중 딸 인권 선언 중
5장의 복장에 관한 자유로움을
6장은 색에 대한 권리를 이야기하는데요


너무 놀란것이 둘째가 유치원 다닐때인데
자기는 파란색 셔츠를 절대 입지 않겠다네요
이게 무슨소리냐니 파란색은 남자색이래요!

남자색 여자색에 관한 내용을 유치원 샘들이 말씀하실
일을 만무하고요! 친구들 중 그렇게 얘기하는 친구들이 있다네요

그러게요..여자는 핑크 남자는 블루라니!
저는 남자는 핑크고 여자는 블루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이런 역사상도
노노!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권리를 인정해주세요!


초등필독서 인권 도서 중
딸 인권 선언 7조는 자유로운 직업을 선택할 권리를
8조는 내가 배우고자 하는것에 대한 성차별이 없는 권리를 이야기합니다.

 

봄이가 어느날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네요
왜 배우고 싶냐니 6살때 사고를 당한적 있는데
힘을 키우고 싶다고요

그래서 태권도 도장 가서 알아보니
양심있는 관장님이 6세는 조금 어리니 (그때 봄이가
생일이 지나지 않아 4돌 지난 아이였어요)
조금 더 커서 일곱살 후반부에 오라시더라구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관심사가 변해 피아노 학원을 가긴했지만
아이가 배우고자 하는것에 대한 권리를 늘
존중해주는 편에요 물론 위험하거나 다칠것같은 것은
설득하지만!


9조
추리 소설, 모험 소설, 공포 소설을 읽고, 무서운 영화를 보고 즐길 수 있는 권리

하...이거 너무 어렵다요 ㅠㅠ

10조. 말괄량이 취급을 받지 않으면서
큰소리로 울부짓거나 맞서 싸우고
화를 낼 수 있는 권리


조항을 읽어 볼때마다 느껴지는 것은
제가 어릴때 참 부모님께 존중받고 자랐구나 싶어요
언니는 큰애라 제약이 좀 있었는데
저는 세아이 중 둘째라
성격이 진짜 독립적였어요 부모님이 많이 믿어주셨고
그런 자유와 존중을 함께 주셔서
나쁜일을 절대 하지 않고 책임감 있게 늘 행동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막상 세딸의 부모가 되니
그런 자유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뺏는 경우도
많은것같아요

어느날 신비아파트를 보더니
한참 겁이나 침대에서 혼자 잠도 못자는 큰애를 보며
신비아파트를 금지하고
귀신이야기도 금지시켰거든요

저 역시 초등학교때 친구들과 각종 괴담을 만들며
혼자 화장실도 못가면서도
그게 왜 그렇게 하고 싶던지 저를 닮은 딸인지
원래 그또래 다 그런것인지


ㅋㅋㅋㅋㅋ

11조는 여자라면 당연히 알아야 된다고 여겨지는것을
하나도 모를 수 있는 권리

12조는 베이비 시터 역할을 부모가 요구할때 거절 할 수 있는 권리

하 이것도 너무 찔린다 ㅋㅋㅋㅋ
11조는 그렇다해도
12조는 요즘 둘째가 초등입학해서 교실 잘 못찾아
(다른 1학년들과 달리 다른 건물에 배치가 되어 조금 복잡해요ㅠ)
베이비시터라고 시터비용 지불하고 큰애에게
도움 받고 있거든요
좋다고 했지만 어느날 싫다고하면 그만둬도 된다고
내일 아침 다시 얘기해줘야겠어요!

 

13조
아주 짧은 머리를 할 수 있는 권리

그래요 원하는 것 다해라 ㅋㅋㅋㅋ


초등필독서 딸 인권 선언 중


14조 언제나 공주같을 필요없는 권리
15조 남자든 여자든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권리


15조는 절대로 동의못하겠어요ㅠㅠ 네 제가 여기까진가봐요ㅠㅠ
14조는 언제나 동의하고 있어요


우리 가족 인권 선언 중
딸 인권 선언은 특히 딸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도
그리고 학교샘, 유치원샘, 어린이집샘
딸들이 모두 읽어봤음 하는 도서에요!

 

아이들의 가질 수 있는 권리
인권을 존중해주고 싶네요!


딸이라서 당연히 마땅히
해야하는 것은 없어요


딸이라서 마땅히 보여야하는 모습은 없어요
나의 존재로서 존중받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것이 바로 딸 인권 선언의
핵심같아요.


때로는 아이를 부모의 귀속물처럼
여길때가 있지요?

아이는 아이 그 자체로
때로는 실수 할 수도 있고
때로는 부모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만 일삼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 아이 그 자체로 존중해줘야해요!


초등필독서라서 함께 읽어 보았지만
사실은 제 마음을 더 많이 울린 도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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