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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눈이 오기까지 ㅣ 상수리 큰숲 3
최정원 지음, 박해랑 그림 / 상수리 / 2014년 1월
평점 :
이 책의 제목을 읽으면 하얀 눈이 그림처럼 떠오르며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게 만든다.
그런데 흰눈은 이 책의 강아지 백구의 이름이다.
친엄마의 품을 떠나 베스라는 새엄마를 만나고...
젖을 먹으며 자라며 친엄마 이상 깊은 정을 느낀다.
하지만 그런 추억도 잠시 흰눈이는 베스의 억울한 죽음과 주인과 헤어짐 속에서
괴로운 상황에 처한다.
새주인의 고통스런 투견이 되기위한 훈련속에서 살기 위해 억지로 싸움을 하게 되며 착한 본성을 잃어가는 자신이 미워지기도 한다.
그러다가 도망치고 난 후 아기를 구하는 등 북한산의 명물로 소문이 나던 중
옛 주인 설이를 극적으로 만나고 다시 행복한 삶을 꿈꾸다가 죽음을 맞는다.
동화를 읽은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개를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흰눈이가 인간처럼 형상화되어 있긴 하지만
생명을 가진 것은 참으로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읽는 내내 개를 참으로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작가의 마음이 보였다
새엄마인 베스의 진심의 사랑을 받고 자란 흰눈이 이후 닥친 괴로움을 긍정적으로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조건없는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살아가는 힘이 되는 지를
깊이 공감했다.
읽으면 마음이 한동안 따뜻해지고
한번 더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참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