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생기부 필독서 50 - 의대 합격생만 1,000명 이상 배출한 의대 전문 컨설턴트가 공개하는 필독서 시리즈 15
신진상 지음 / 센시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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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책을 신청했을쯤

초4에 막 진입한 아이에게, 학교에서 작성하라고 보내준 자료에

자신의 장래희망을 적는 칸에 작성하기 위해,

"너가 하고 싶은 직업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의사가 되고 싶다고 (예상하지 못한) 대답을 했었기 떄문인 것도 같다.

아이의 성향을 생각할 때,

꿈꿔봄직한 직업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적지 않이 당황했었고,

어떻게 가이드를 해줘야할지도 고민이 되었던 차에,

서평단 모집이 있어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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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목차는,

part1부터, part6으로 나뉘어져있지만,

내용으로 볼 때에는, 둘로 나뉘어져 있는데,

의대 입시에서 활용하는 수시학종에 대한 설명, 그리고 독서를 생기부에 녹이는 것에 대한 장점이 적어져있는 part1과,

의대 합격을 위한 생기부 필독서 50권을 인문편, 사회편, 기초 의과학편, 의사라는 직업 편, 의학의 미래편 이렇게 5가지 주제로 나누어

실질적으로 이 책을 창체와 세특에 녹이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소개하는 part2-part6까지이다.

"사회적 약자의 고통에 가장 민감해야 할 사람은 물론 정치인이겠지만,

정치만큼 의사 역시 사회적 약자의 언어, 특히 고통을 호소하는 언어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합니다. " _p. 69

"가난과 가정폭력으로 인해 우울증이 발생한게 분명한데, 병원에서는 약으로 이들의 증상을 치료하려했습니다.....중략...... 실제로 증상을 완화하고 죽음의 문턱에 서 있던 이들을 종종 삶의 자리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러나 환자가 돌아가야 할 가정은 과거와 다름없이 폭력적인 공간이었고, 병원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다시 입원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중에서 _ p. 70

"제게 공부는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언어였습니다. ...중략.......보이지 않는 상처가 당사자의 몸에 갇히지 않고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그 고통에 응답해야 합니다.....중략.....의사란 바로 고통에 응답하는 사람이라는 거죠....._p. 71

이 책을 읽고 싶었던 동기 중에 하나가,

의사가 아닌 부부가 의사가 되겠다는 아이의 꿈을 어떻게 써포트하고 가이드해야 하는지를 알기 위해 서였는데,

소개된 여러가지 책을 보는 중에서,

아, 우리 아이는 이런 꿈을 꾸어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들도 종종 있었고, 그 중 하나가 위에서 소개한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 김승섭>>이라는 책이었다.

현재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에게는, 실질적으로 창체와 세특활동에 녹이는 방법에 나온 사례들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아이처럼 이제 초4를 진입하는 친구들에게

꿈을 그려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꿈과 목표를 구체화하고 동기부여를 한다고 생각하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책들에 대해 아이와 읽어보고 함께 생각해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은, 정말로, 교육현장에 있는 나에게도, 너무 와닿는 부분이었다.

* 아이의 꿈이 자신이 속한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서구의 뇌과학자, 자연과학자, 의사들은 영화와 소설, 사회과학 등을 가리지 않고 풍성하게 인용합니다.

어려운 용어일수록 쉽게 비유와 사례를 들어 독자들을 빨아들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런데

국내 저자들 특히 과학서에는 그런 문이과 통섭적인 저자의 책을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 _p. 182

나는, 고등학교 이과계열을 거쳐, 대학에서는 자연과학계열의 학문을 전공했다. 박사 진학을 앞에 두고,

전공을 바꾸게 되어 현재 교육계열 학문을 전공한지 10년이 되어간다.

그래서, 통합과 융합의 장점에 대해 나는 늘 생각하는 편이고, 하나의 전공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이, 얼마나

좁은 견해를 갖고 있으며, 그 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지를 체감한다.

그래서,

이제 어떤 분야에서도, 자신의 전공에 매몰되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반갑다.

그리고 특히, 교육현장에서 그것을 생각하고 있음이 더욱 반갑다.

다만, 이 구절을 소개한 책<<미생물이 플라톤을 만났을 때, 김동규, 김응빈>>에 대해서,

저자는, 일부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자도 각자 철학자, 생물학자가 함께 공저한 것이지,

한 사람이 자신 안에서 철학과 생물학을 모두 통섭하지 못했기 떄문에 생긴 문제인 것 같다.

"저자들은 생명을 진리, 자유, 사랑의 복합체로 정의를 내리고 진리는 기억으로 전치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저자들이 그렇게 비판하던 인간중심주의의 결론과 진배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_p.184 "

그러나,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비판적인 대목을, 설명하는 것과 같은 인상적인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나,

면역과 정체성을 연결시킨 부분에 대해.

면역세포가 자기와 비자기를 구분하는 것처럼, 철학에서 이야기하는 자기와 비자기의 부분을 연결해볼 수 있다는 제시와 같은 것들은, _p.185

멋진 표현이나 발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제안을 주기도 했다.

" 살아오면서 불확실성이 대단히 중요한 요소가 되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기술해 보십시오.

그때 어떤 선택을 했습니까? 그 순간의 이슈는 무엇이었습니까?

모든 사실들을 다 알지 못하고 모든 자료를 다 갖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뭔가 행동을 취할 수 있었습니까? 그 상황을 돌파했습니까? 그 때 기분은 어떠했습니까?

그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했습니까? 최종적인 결과는 어땠습니까?" - p.305

<<차가운 의학, 따뜻한 의사_로렌스 A. 샤벳>>이라는 책에 나오는 문구이다.

저자는 의사가 만나는 거대한 질병의 불확실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불확실성을 학생들에게 항상 가르쳐댜 한다고

주장하며, 의대교수로서 이런 문제를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불확실성의 발로여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아직, 여전히, 그 무엇도 절대적일 수는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는 모든 환자를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생각해야 하는 사람이며,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듣는 능력을 바탕으로 환자의 이야기를 편집하고 재구성하는 것 의사라는, 그 마음가짐을

가진 의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 질문들이었다.

아이는 자신의 꿈, 진로를 변경할 수도 있겠지만,

위의 질문에 대해 대답할 수 있는 경험과 생각을 앞으로도 다져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 가장 의미있는 구절이었다.

"우리는 환자에게 공감하며 환자와 관계를 맺는다.

환자의 이야기에 집중하여 환자를 잘 이해하고 잘 표현하는 것은 의사의 중요한 업무다.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호작용'은 환자와의 유대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관계는 치유를 촉진한다. 거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_p.306

양적 연구가 주류 연구기법이었던 20년전의 분위기에 비해 지금은,

정성평가, 질적 연구들이

의학분야에서도 많은 논의가 되고 있구나를 느꼈던 부분.

그리하여 우리 아이는 이제,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에 매몰되지 않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경험과 체험과 고민과 생각들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창체와 세특에 녹일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게 되기를,

그리고,

이 책에서 보여주는 세부적인 방법들을 보면서,

아이의 꿈과 진로를 잘 서포트 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위 서평은, 미자모 까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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