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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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

우스운 사람의 꿈
-환상적인 이야기

그러나 나는 곧 깨달았다. 그들의 지식은 우리 지구에서와는 다른 통찰과 직관에 의해 채워지고 길러진다는 것을. 또 그들이 추구하는 것 역시 우리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곧 이해했다. 그들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고, 평온했다. 그들은 우리가 삶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삶에 대한 지식을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의 삶 자체가 이미 충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지식은 우리의 학문보다 심오하고 높다. 왜냐하면 우리의 학문은 삶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탐구하고, 다른 이들에게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기 위해 그것을 해명하려 노력하지만, 그들은 학문 없이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고 있다. 나는 이런 사실을 이해했지만, 그들의 지식을 이해할 능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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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

온순한 여자

˝전 당신이 절 그렇게 그냥 내버려 둘 거라고 생각했어요.˝

둔감함이여! 오, 자연이여! 이 지구 위에 있는 자들은 모두 혼자다, 그것이 불행이다! ˝이 들판에 살아 있는 사람이 있는가?˝라고 러시아 용사가 외친다. 그런 용사는 아니지만, 나도 외친다, 하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태양은 전 우주에 생명을 불어넣는다고 한다. 태양이 떠오른다. 한번 쳐다보라. 정말로 태양은 죽지 않았단 말인가? 모든 것이 죽어 있고, 도처에 죽은 자들뿐이다. 사람들만 혼자 있을 뿐 그 주변에는 침묵뿐이다. 바로 이것이 지구다! ˝사람들이여, 서로를 사랑하라˝고 누가 말했던가? 누구의 유훈인가? 시계추가 혐오스러울 정도로 무심하게 친다. 밤 2시다. 그녀의 작은 구두가 마치 그녀를 기다리는 듯 침대 옆에 놓여 있다... 아니다, 정말 심각한 것은, 사람들이 내일 그녀를 데려가면, 나는 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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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 데스노스

그의 글은,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모두 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두 단어로 요약하자면, 그것은 바로 온갖 파격˝

예술가든 시인이든 자신의 선택을 ‘자유롭게 장악해야 한다.‘

˝시는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에서 모든 것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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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 데스노스

어둠을 틈타

어둠을 틈타 그대의 그림자 속으로 스며들기.
그대 발자국을, 창가 그대의 그림자를 쫓아가기.
창가의 저 그림자, 그건 바로 그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그대.
그대가 움직이고 있는 커튼 뒤 저 창문을 부디 열지 마오.
두 눈을 감아 다오.
내 입술로 그대 두 눈을 감겨 주고 싶구나.
그러나 창문이 열리고 바람이, 저 바람이 불꽃을 요상하게
흔들어 대고 깃발이 나의 도주를 제 외투로 에워싸는구나.
창문이 열린다: 그대가 아니다.
내가 잘 알고 있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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