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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행하는 법
마리 꼬드리 지음, 최혜진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3년 12월
평점 :
필레아스와 페넬로페는 친구예요.
하지만 그들은 서로 참 달라요.
필레아스는 자그마한 세계를
하염없이 바라보길 좋아하고,
좋아하는 이야기와 등장 인물들로
마음을 풍성하게 채우면서
자기 세계를 키워 가요.
하지만 페넬로페는 모험을 떠나고 싶어해요.
대자연을 누비거나 새로운 곳에서 살아보고 싶어하죠.
그러던 어느날 -
내일 떠날거라는 페넬로페의 말과함께
둘의 작은 투닥거림이 시작되요.
페넬로페가 짐가방을 확인하며
친구 필레아스를 찾았지만
그는 어디에도 없었어요.
어쩔수없이 쪽지한장만 남겨둔채
페넬로페는 여행을 떠나요.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페넬로페에게
기차는 참 신선한 공간이었어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창밖을 바라보다가
타고 내리는 이들을 바라보다가
그들의 짐가방 안도 궁금해 했죠.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어 보았지만
필레아스가 떠올랐어요.
페넬로페가 함께 하고 싶었던건
바로 필레아스니까요..
호텔에 도착해 짐 가방을 푸는데
"나야! 깜짝 놀랐지?"
하며 필레아스가 튀어 나왔어요.
반가움도 잠시 어떤말로 꼬드겨도
필레아스는 호텔안에서 나가지 않았어요.
그렇게 몇날, 며칠이 지나도
필레아스는 방에서 나가지 않았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귀를 귀울이고 살피기 시작했어요.
이제 다른곳으로 이동해야하지만
필레아스는 안전한 가방안에 다시 들어갔어요.
그렇게 -
친구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여기 저기 이동하며
세계를 느끼며 여행을 했어요.
그런 필레아스도 잠시 밖으로 나올때가 있긴했죠.
바로 밥을 먹을때에만요.
뭐 주변에 아무도 없다면야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다던가,
바에서 술을 한 잔 하기도 했어요.
호텔을 떠나지 않는 한에서만 말이죠 -
그렇게 안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필레아스와
하루종일 바깥에서 탐험을 즐기던 페넬로페..
새로운 걸 발견하기도 하고
맛보기도 하고 자신이 보고 느낀것들을
저녁때마다 필레아스에게 전해주었어요.
필레아스도 바깥이 궁금했어요.
하지만 결국 나가진 않았죠 -
그러던 어느날 페넬로페가 늦어지자
찾아나서기까지 결심했던 필레아스였습니다..
하지만 늦게 돌아왔던 페넬로페를 보며 안심했죠 -
비가 쏟아지던 날 -
필레아스는 당황해하는 페넬로페를 위해
자신의 계획을 함께 하게 하죠.
먼저 방 구석구석을 볼 수 있게 안내를 하고,
돋보기로 작은 것들을 함계 관찰하고,
눈을 감은 채 소리만 듣고,
밖에 길을 건너는 이가 누구일지 맞히기도 해봐요.
또 목욕을 하고,
새우를 먹는 마법 물고기 이야기를 들려줬답니다 -
다시 눈부신 날의 아침이 왔어요.
필레아스는 창문너머로 새 친구를 사귀는
페넬로페를 지켜만 보고 있어요.
그날 저녁,
페넬로페는 기진맥진하게 돌아왔고
집에 가고 싶어했어요.
그러자 필레아스는 나갈 채비를 마치고
기차표를 사러 갔습니다 -
어떠신가요?? 서로 참 다른 둘...
하지만 싸우지도 않고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깊어요.
이렇게 다른 둘이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는
마지막을 보면 알 수 있겠죠 -
우리는 서로 참 다른것 같지만서도
결정적일때 서로를 도울수 있어요.
사람은 결코 혼자 살수 없는 존재라
결국엔 서로의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죠.
음..
흔한 예로 예전에는 별자리, 혈액형으로 사람을 구분지었었다면
지금은 MBTI라는 걸로 사람을 구분 짓잖아요???
그게
'너는 그래서 나랑 달라'
'너는 그게 문제야'
'그렇게밖에 생각 못하니?'
가 아니라..
'너는 그게 좋구나'
'너는 그런점이 나와는 다르구나'
'네 생각도 참 멋지다'
와 같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포용할줄 아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요즘같이 여성과 남성,
특정 당을 지지하며 서로 혐오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느끼던게 한두번이 아니었거든요.
그냥 다름을 인정하자.
이 책의 핵심이자
오늘 제가 전하고 싶은 말 같아서 적어보았어요 : )
우리 서로를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해서
더 아름답고 사랑가득한 세상을 만들어보아요 ㅎㅎ
이것으로 오늘의 서평을 마칠게요 !
사랑하는이들과 함께하는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
(하트하트)
♥해당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직접 독서후 올리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