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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얼티밋 가이드
에린 헌터 지음, 웨인 매클로플린 그림,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12월
평점 :

<전사들 얼티밋 가이드>가 출간되었다. 에린 헌터의 '전사들(원제 : 워리어즈WARRIORS)' 시리즈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그림과 함께 소개하는 가이드북으로 무려 커다란 컬러 양장본이다. '전사들' 시리즈의 팬으로서 책을 들고 한 번 촤라락 들춰보면 감동이 넘치듯 밀려온다. 만세!

<전사들 얼티밋 가이드>는 천둥족 23마리, 그림자족 12마리, 바람족 7마리, 강족 11마리, 하늘족 5마리, 물여울부족 4마리, 고대 고양이 14마리, 종족에 속하지 않는 고양이와 다른 동물 10마리 등 전사들에 나오는 동물 가운데 총 86마리를 소개한다. 한 쪽에는 커다란 일러스트, 다른 한 쪽에는 그 고양이의 생애에 대해 제법 긴 소개글이 있다. 좋은 점은 고양이 이름을 영문판과 같은 발음의 한글로 써놓고, 괄호 처리하여 우리말 뜻도 병기했다는 점이다.
예: 파이어스타(불꽃별)

전사들 소개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설 배경이 되는 각 장소의 지도와 각 부족에 대한 설명이라든가 브램블스타와 타이거스타가 아홉 개의 목숨을 받는 과정 등의 외전같은 이야기도 실려있어서 책이 아주 알차다.
천둥족의 더스트펠트가 소개에서 빠진 건 조금 아쉽다. 나는 더스트펠트가 좋다. 냉철하고 차가우면서도 내 여자에게는 순정파이자 천둥족에 누구보다 충성스러운 전사! 물론 천둥족에는 워낙 소개할 전사가 많으니 이해는 된다.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새로 등장하는 고양이 역시 엄청 많아서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참, <전사들 얼티밋 가이드>를 읽을 때 유의할 사항이 있다. 각 전사들의 소개글을 담은 만큼 그 고양이가 어떤 일을 겪는 지 알려준다. 지금 시리즈 앞부분을 읽고 있다면 미리 알림(스포일러)에 주의해야 한다. 현재 번역서로는 가람어린이 출판사에서 4부 '별들의 징조'와 일부의 수퍼에디션이 출간된 상태이므로 최소한 번역된 책은 어느 정도 보고 읽으면 좋겠다. 나는 워리어즈를 워낙 좋아해서 원서로 7부를 읽는 중인데, 가이드북에는 5부 내용도 나온다.
하지만 이 책은 한꺼번에 읽는 소설이 아니라 '사전'처럼 생각날 때, 혹은 궁금한 부분이 있을 때 한 번씩 참고하듯 찾아 읽는 가이드북이다. <전사들>을 좋아한다면 책장에 꽂아 놓고 천천히 골라 읽으면 좋겠다. 소장 욕구 샘솟게 하는 훌륭한 가이드북이다. 그냥 책을 손에 쥐고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고 뿌듯하다. 행.복.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