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지 2 - 풀어쓰는 중국 역사이야기
박세호 지음, 이수웅 감수 / 작가와비평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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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춘추 전국 시대(春秋戰國時代, 기원전 770년 ~ 기원전 221년)는 춘추 시대와 전국 시대를 아우러는 말이며, 기원전 770년 주(周)왕조의 천도 후부터 기원전 221년 시황제(始皇帝)가 통일한 시기까지예요. 다른 표현으로 이시기를 선진 시대(先秦時代)라고도 하는데요. 550년간 지속한 이 시대는 중국사상의 개화결실의 시기였어요. 이 시대의 사상가들을 제자(諸子)라 하며 그 학파들을 백가(百家)라고 해서 제자백가라고 부르는데요.

 

이 시대에 만들어진 유학 노장 사상 등 제자백가의 사상들이 지금의 현대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까지 지배하는 중국의 대표적 철학과 사상으로 자리매김해요. 이러한 사상의 성장에는 춘추전국의 각국들의 치열한 경쟁과 함께 철기가 처음으로 사용되었고 이에 따라 상업이 많이 발달하는 등 경제력의 성장이 바탕이 되었어요.

 

이 책은 이 시기 중 춘추에서 전국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시기를 중심으로 잡고 있어요. 특히 주나라가 견융족에 의해 도읍을 낙읍으로 옮기자 주 왕실이 약화되어 봉건제가 약화됨에 따라 각각의 제후국들은 철제 무기로 무장한 군대를 발전시키고 인재를 등용하여 주왕실에 반기를 들고 춘추 전국 시대의 패자가 되기 위해 수많은 인재들을 영입하고 온갖 계략과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모습이 이 책이 생생하게 전해지고 있네요.

 

구체적으로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첫 번째는 진(晋)나라의 중이가 진(秦)나라 진목공(秦穆公)의 원조를 받아 실정만을 거듭했던 이복동생인 혜공(惠公)의 아들인 회공(懷公)을 몰아내고 진문공이 되어 진나라의 군위에 오른 후 공명정대한 정치로 내정을 안정시키고 군사, 경제력을 부흥시켜 패자가 되는 과정이에요. 두 번째 이야기는 사마천의 사기에서도 읽었던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인 오자서의 이야기예요. 초나라 사람이었던 오자서는 태자를 죽이는 것을 반대했던 아버지와 형이 평왕에게 살해당한 뒤 오나라를 섬겨 복수하죠. 그 후 오나라 왕 합려를 보좌하여 강대국으로 키웠으나, 합려의 아들 부차에게 중용되지 못하고 모함을 받아 자결하는 비극적인 이야기예요.

 

사실 중국 역사에 대해서는 이렇게 이야기식으로 정리된 책보다는 원문을 읽거나 전문을 제대로 번역한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겠죠. 그러나 현실적으로 사정이 허락되지 않을 때에는 이 책이 아주 좋은 대체서나 보완서가 될 수 있을 듯해요. 제게는 예전에 단편적으로 읽었던 춘추전국의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읽는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그래서 앞으로 출간될 나머지 책들도 기대가 되네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이에요. 문화충전의 소개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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