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외사 - 상 을유세계문학전집 27
오경재 지음, 홍상훈 외 옮김 / 을유문화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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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각 시대에 고유하게 존재하는 특수성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초월하여 존재하는 보편적 가치가 있어야 한다. 이를 우리는 고전이라 하여도 무방할 것이다.

‘고전’으로서 󰡔유림외사󰡕는 지금까지 다양하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문학적인 면에서는 중국소설사에서 본격적인 풍자소설과, 현실주의 소설의 맹아로 이해될 수 있고 철학적으로는 인간의 존재론적 문제에 대한 근원적 탐색으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물군상에 대한 묘사를 통해 당시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사상을 드러내고 있다.

 󰡔유림외사󰡕는 명대(明代)의 󰡔삼국지연의󰡕, 󰡔수호전󰡕, 󰡔서유기󰡕, 󰡔금병매󰡕와 더불어 청대의 󰡔홍루몽󰡕과 함께 6대 기서로 불리며 중국 고전 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18세기 오경재가 지었다. 오경재는 남경으로 이주한 후 불행과 고통의 체험을 통해 비판적으로 통찰한 사회 현실, 타락한 지식인 사회의 본질을 10 여년 동안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자전적 작품으로 루쉰에 의해 중국고전 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풍자 소설로 평가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을유문화사의 󰡔유림외사󰡕는 중화서국 와한초당본 56회본을 저본으로 하여 중국문학 전공자인 홍상훈 외 4인 의해 공역된 책으로 기존의 비전공자에 의해 오역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고 한다. 그리고 책 말미에 주를 상세히 달아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와 고사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와한초당본이란 각 회의 작품 말미에 간단은 평을 단 것으로 그 내용은 대개 󰡔유림외사󰡕의 주제사상과 풍자예술, 묘사수법, 인물의 품평과 창작기법에 대한 평은 단 것으로 독자가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유림외사󰡕는 370여명에 달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이 과거 합격과 부귀공명을 놓고 벌이는 55회의 드라마로 당시 사회의 모순과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으며 지금과도 별반 다름없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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