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삶 \ Q. E. D. 큐큐클래식 4
거트루드 스타인 지음, 이성옥 옮김 / 큐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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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가 거트루드 스타인의 소설이라고 해서 구입했습니다. 벨 에포크 시대를 대표했던 그녀의 소설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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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김민철 지음 / 미디어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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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우리를잊지못하고 #김민철 #창비

#닿을수없는그곳의우리가잊을수없는오늘의우리에게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한 통의 편지는 한 번의 여행.

단숨에 읽기보다 한 통씩 천천히 음미하며

당신의 여행 기억을 떠올려보시길 권장합니다.



책을 펼치면 목차가 나오기도 전에 이 글이 손글씨로 쓰여있습니다.

이 책의 프롤로그 앞의 한 페이지입니다.

이 책에는 총 스물여섯 통의 편지가 들어있습니다.

여행지에서 작가가 쓴 편지들입니다.

차분하고 상상력 있는 글과 함께 중간중간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은 읽는 재미를 더하고 노스텔지어 같은 아득함을 전해줍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거의 불가능해진 요즘 많은 분이 이동제한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는 그런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차분히 가라앉혀 주며 독자로 하여금 독자의 과거 여행 기억을 불러일으킵니다.

광고회사에서 근무했다는 작가의 문체는 그녀의 경력을 짐작하게 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미디어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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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
김홍모 지음 / 창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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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4월이 되면 지병을 앓듯이 세월호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김홍모 작가의 작품은 감정을 깊은 곳에서부터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펀딩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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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이름에게
김이설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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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이름에게 #김이설 #문학과지성사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2020, 작가정신) 이후로 두 번째 읽은 김이설의 연작소설집입니다.

이 책은 네 편의 단편소설 우환, 기만한 날들을 위해, 미아, 경년(更年)을 담고 있습니다.

첫 소설부터 속이 뜨끔하더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고민, 연민, 불안, 불쾌, 걱정 등등 부정적인 감정들을 끄집어내었고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작가가 의도한 공감으로 매듭짓게 하였습니다.

너무도 사실적이고 생생한 묘사여서 네 편의 소설에서 나오는 주인공 네 명의 여성들을 빙의라도 하듯 푹 뒤집어쓰고 그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꼈습니다.

여성으로서의 삶, 특히 결혼 후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느끼는 세밀한 감정을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 아닌 직접 경험한 듯한 느낌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책에서 계속 언급되는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등등 여러 가지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그 모양과 색깔, 약효를 잘 알고 있기에 더욱 인물들에게 공감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남자의 아내로서 사는 삶이, 아이의 엄마로서 사는 일생이 이렇게 어렵고 고된 일일 줄은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는 반도 몰랐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사오십대 여성분들이 읽으시면 십분 공감하실 소설로 보입니다.

김이설 소설가의 책이라서 아무 생각 없이 믿고 구매했는데 잃어버린 이름에게라는 다소 감상적인 책 제목과는 달리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끊임없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는 걸 어느 순간 발견했습니다.

참 잘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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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팔기 을유세계문학전집 110
나쓰메 소세키 지음, 서은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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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팔기 #나쓰메소세키 #을유문화사

#일본문학 #고전문학

 

 

을유문화사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나쓰메 소세키 선생의 한눈팔기를 읽었습니다.

완성되지 못한 유작으로 명암이 사후에 출간되었지만, ‘한눈팔기는 생전 선생의 마지막 완성작입니다그리고 유일한 자전적 소설이기도 합니다.

자전적 소설이기에 글의 흐름은 주인공의 시선에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서술하는 방식입니다어려서 양부모에게 맡겨지고 일곱 살 무렵에 다시 친가로 돌아오고 성장해 공부하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홀로 영국으로 유학을 다녀오고 돌아와서 교단에 서며 글을 썼던 선생의 생애를 겐조라는 주인공에 투영하여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살아온 생애를 뒤돌아보며 과거의 자잘했던 기억까지 되살려 글을 쓰셨을 선생의 모습에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주인공을 통해 잊고 싶었던 기억잊고 살았던 기억기억하기 싫었던 자신의 치부까지 드러내며 당시의 생각과 감정을 다 끄집어내어 글을 쓴다는 행위는 체력과 사고력감정 등을 무척이나 소모하는 어려운 작업입니다이런 작업은 보통 글을 쓰는 시간 동안 고단했던 한 생애를 다시 사는듯한 기분입니다.

실제로 선생께서는 이 소설을 마치고 건강도 악화되고 신경쇠약증도 심해지셨다고 합니다선생의 후기작들은 대개 근대화의 병폐와 바람직하지 못한 인간관계로 불거진 인간의 본성추악함잔인함등등을 소재로 한 소설이었습니다부정적인 인간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바람직하고 가치있는 인간의 모습을 역설적으로 주장하신 것이죠어둠을 통해 밝은 빛을 보는 이치와도 비슷합니다.

한눈팔기’ 또한 큰 테두리 안에서는 자신과 타인의 부정적인 민낯을 드러냄으로써 비슷한 경향의 소설로도 분류할 수 있지만앞의 소설과는 달리 비유적묘사적 표현보다는 서사적인 느낌이 강합니다소설의 내용도 자전적이긴 하지만 표현방식의 차이에서도 후기작들과의 차이점이 느껴집니다소설을 통해 선생의 전기를 읽은 기분입니다.

나쓰메 소세키 선생의 전작을 읽을 계획을 가지고 있던 터라 이번 한눈팔기는 재미있고 의미있는 독서가 되었습니다.

일본 근대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 선생의 한눈팔기는 선생의 필독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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