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도 가끔은…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5
허아성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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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 속에서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고

나의 감정도 위로해 주는 따뜻하고 유쾌한 그림책

허아성 작가님의 사자도 가끔은...



끼리끼리 코끼리로 저희 집 둘째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허아성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그림은 간단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표정도 잘 살아있고

간단히 그린 그림이 아니란 게 느껴져요.

그림만 보고 있어도 엄마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힘센 사자도 가끔은 슬퍼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옆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기다려준다면 사자가 먼저 말을 걸 거예요.

여전히 울상이지만.

조심해야 할 건 그냥 들어줘야 해요.

눈도 마주치고 고개도 끄덕이면서요.

사자가 울게 된다면 그냥 옆에 있어주면 돼요.

그럼 사자는 눈물을 닦고 일어설 거예요.

 


책을 다 읽고 난 뒤 6살 딸에게

혹시 책을 읽고 사자가 누구 같아 보이니? 했더니

엄마 같대요. 저는 남편의 모습이 보여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혼자 울뻔했답니다.^^;

짧은 이야기 속에 핵심만 콕콕 넣어져있어 강한 울림을 전달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은 누구나 힘이 들 때가 있어요.

그리고 힘들어하는 누군가를 위로해 줘야 할 때도 있죠.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일 중 하나인데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면서도 어려운 일이

다른 사람을 진실로 위로해 주는 일 같아요.

 


아이들도 사자처럼 힘이 들고 슬플 때면

그 마음을 마음껏 털어놓고 힘차게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의 삶 속에서 저도 아이처럼 위로해 주는

좋은 친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자와 아이는 곧 아이와 저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에게 힘이 들 때 어떻게 표현해야 하고

힘이든 친구가 있을 때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

서로 이야기하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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