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유 1 - Extreme Novel
나나츠키 타카후미 지음, 이종민 옮김, 미케오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막장개그물. '게임속의 여주인공이 현실로 나온다면?'이라는 한마디가 작품의 뿌리가 되는 셈인데, 그 뿌리부터가 결코 정상적이라고 할 순 없죠.. (먼산)

거기에 더해서, 인물설정이나 스토리 진행, 내면 연출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결코 '바람직하다'고는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인물 소개에 '츤데레'라고 대놓고 언급할정도로 '정말 뻔한' 츤데레를 보여주고 있구요, 주인공의 부모님들은 정신줄 놓으셨고, 세계의 위기를 관리한다는 사람마저 정신줄 놓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토리 진행 또한 별다른 반전없이 무난하게 진행되는 편에, 내면 연출은 애당초 별 기대를 안하고 있었던만큼, 마찬가지로 눈에 띄는 점이 없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의 포커스가 '깊이'에 맞춰진건 아닌만큼, 전개나 내면 연출에 있어서 '거슬리는 부분'이 없이 작품 내에서의 비중이 매우 작았다는 것 그 자체가 기본 합격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가벼운 작품이라도 전개 자체가 성립이 안되거나, 인물의 행동을 납득하고 받아들이기 힘들면, 작품을 즐기기 힘들어지니까요..)



사실 모든 부분에서 '좋다'라고 말하긴 힘든데 그래도 이 작품에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던 부분은, 작가가 이 모든 부분을 감수하고, 숨기지않고 너무나 떳떳하게 '배째라'는 식으로 나가고 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츤데레'하면 떠오르는 정석 코드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대로 가져다 쓰고있구요 (...) 이성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듯한 등장인물들을 통해서는 자제없이 좋은 막장개그 콤비를 보여줬습니다. 주인공과 히로인들 사이의 연애노선에 '왜 사랑에 빠졌는가' 같은 설명은 필요없이 그냥 대놓고 주인공 보정 들어가고있구요 (...) 위기에 봉착했을 때의 해결과정 또한 소설에서나 가능할 정도로 비현실적.. 정말, 한두가지 부분에서 그러면 모르겠는데, 소설 전반적으로 전혀 거리낌이 없네요.. (먼산)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좋았던 것은, 그만큼 작품을 읽는데 거리낌이 없었고 시원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어차피 기본 설정부터가 막장인거, 어설프게 '포장'하는게 아니라, '게임 속 여주인공이 밖으로 나왔다. 그럼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에서 나올 수 있는 망상(...)을 자유롭게 펼치고 있었고,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어설프게 포장해서 흐지부지될 바에야, 그냥 간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주인공이 메인 히로인과 어울리는걸 츤데레 히로인이 봤다. 두 히로인, 마찰. 결투 신청! 근데 작품내에서 어떻게 구현하지? => 현실성이고 자시고 때려치고, 얘 부자잖아? 막강한 빽으로 학교를 장악했잖아? 그냥 노예다른 학생에게 즉석 링 만들도록 해서 수업이고 뭐고 다 중지시키고 결투다! 결투!! 뭐 이런식..)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나 '도시락 전쟁'과 같은 병맛 개그물(...)에 비해서 병맛의 강함은 좀 떨어지지만, 가끔 등장해서 독자들을 가슴아프게 하는 '진지드립'은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는 느낌이네요. 아.. 정말 이렇게 대놓고 질러버리니 읽는 입장에서는 그저 어이없어서라도 웃을 수 밖에요..
(물론 비교한 두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 또한 앞으로의 전개를 통해 얼마든지 '진지드립'이 나와버릴 수도 있겠지만..)



'정상적인 작품'을 찾는 분에게 추천하기는 힘든 수준의 'B급 영화'와 같은 작품이지만, 너무나 전형적인 것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는, 저렴하지만 적절한 재미를 주는 작품으로, 앞으로 또 어떤 웃음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 라고 하고싶지만..

이 작품, 일본 현지에서는 6권까지 나왔죠.
근데 6권 발매일은 2008년 7월.. 이게 완결권이 아니라면 연재중단상태라는건데..

아마존재팬에서 해당 작품 6권에 이런 서평이 있더군요. (검색어 : ラブ・ゆう 6)

相変わらず暴走気味で、ネット関係の時事ネタもふんだんに盛り込まれてかなり忙しい内容ですが、物語も着実に進んでいる様なので、この雰囲気を壊さずにどう収拾付けるか、次巻に期待します。

저는 일본어 잘 못하기 때문에.. 그냥 마지막 문장만 대충 해석해보자면..
이런 분위기를 무너뜨리지 않고 어떻게 수습해나갈 것인가, 다음권이 기대됩니다.


 


 

참 재밌게 읽은 작품이라서,
제가 잘못 알아본거라고 믿고싶.. OTL

일본어 잘하시는 분께서 좀 더 확실하게 알아봐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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