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 같은 책

영혼의 이중주
노엘라(Noella) 저자 / 스튜디오오드리 / 2024년 4월

예술 분야, 특히 미술과 음악 쪽에 관심이 많은데 두 가지 모두 충족시켜주는 멋진 책이다. 동시대를 살았던 예술가들이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약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공감하고 교류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화가는 음악을 듣고 영감을 받아 작품을 완성하고 음악가 또한 그림으로부터 악상을 떠올려 곡을 작곡한다. 라흐마니노프가 뵈클린의 죽음의 섬을 보고 교향시를 작곡하였듯이.

이 책에도 동시대 혹은 다른 시대를 살았으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서로간에 어떤 교차점을 가졌던 많은 예술가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글을 읽다 보면 저절로 그게 어떤 음악일까 궁금해지는데 페이지마다 QR코드가 있어 바로 들어볼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그림 또한 컬러로 실려 있어 눈과 귀가 동시에 즐겁다.

책이 굉장히 두껍지만 편집부가 얼마나 신경 써서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데, 사진처럼 제본이 정말 튼튼하다. 180도로 펼쳐서 보는 데 아무 지장이 없기에 독서대로 보기에 정말 편했다. 특히 사진이 페이지 양쪽에 걸쳐 있을 때 굴곡 없이 볼 수 있는 점이 좋다. 앞으로도 이런 예술과 예술의 접점을 포착하는 멋진 책들을 많이 내주시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