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협 청산과 한국노동운동 - 전노협은 왜 청산되었는가
김창우 지음 / 후마니타스 / 200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두가 노동운동의 위기를 얘기한다.

그러면서 현재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자신들의 과오에 대한 반성이나 성찰이 없이 자기 정파의 합리화에 급급하고 기득권의 확대 강화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80년말에서 90년 초반기에 노동해방 세상을 염원하며 막걸리 잔을 기울이던 전국노동자대회가 이젠 단순히 일회성 연례행사로 전락해 버린 현실, 하나였던 노동자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이젠 아예 다른 계급처럼 되어버린 현실, 이렇게 변해버린 현실에 대한 원인 중에서 전노협의 정신인 전투성, 연대성, 변혁성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냐는 지은이의 주장에 전적인 지지를 보낸다.

노동조합 간부의 관료화를 전문성이라고 떠드는 현실, 조합원이 주인인 노동조합이 아니라 간부가 군림하는 관리자가 되어가는 지금, 이책은 노동조합 활동에 관심을 갖는 젊은 노동자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주는데 도움이 클 것이라고 판단한다.

지금의 지도자들도 한번 쯤 읽어가면서 치열했던 삶의 한때, 노동해방 세상을 위해 불살랐던 열정과 열의를 되돌아보고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