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기토(cogito) : '생각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cogitare의 1인칭 / 데카르트는 '의심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자기 자신만은 어떤 식으로든 의심할 수 없다'라는 확실한 사실을 발견했다.
02. 사람들에게 관심 받고 싶은가요? - 파스칼의 '허영'
왜 sns와 '셀카'에 열광하는가? "인간은 허영을 가진 심정coeur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 파스칼
- '심정' : "지금 울고 싶은 '심정'이야"라고 할 때 그 '심정'을 생각하면 된다. / 우리의 삶에 더 가까운 건, 데카르트가 아니라 파스칼이다. '이성'적으로 울면 안 되는데 '심정'적으로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을 수 없는...
* 허영(虛榮) - '비어 있는虛, 꽃榮
아름다운 외모에 집착하는 것만 허영이 아니다. 그 반대도 허영이다. "중요한 건 외모가 아니라 내면이야"라는 말도 때론 허영이다. 심지어 초야에 묻혀서 살고 싶다는 책을 쓴 철학자도 그 책에 자신의 이름이 빠지는 것은 참지 못한다.
03. 좋아하는 일로 성공할 수 있나요? - 스피노자의 '코나투스'
스피노자는 욕망이 '인간의 본질 자체'라고 이야기한다.
* 코나투스 : 모든 사물은 '자신의 존재를 끈질기게 지속하려는 노력'을 하는데, 이것이 '코나투스'다. / 코나투스는 인간의 정신에서는 '의지'로 드러나고, 정신과 육체를 모두 포함하는 온전한 인간에게는 '충동'으로 드러난다고 말한다.
04.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 흄의 '동정심'
데이비드 흄David Hume - "착함은 동정심sympathy에 달려 있다" / '인과관계는 근본적으로 논증 불가능하다' / '세상에 자명한 법칙이나 진리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진리.
흄의 '동정심'은 타인의 고통을 인식한 뒤에 발생하는 나의 고통에 대한 경험(회상, 기억)'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느끼는 고통 자체가 나의 마음에 직접 느껴질 수는 없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 타인의 고통을 추리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동정심'이 일어난다. 추운 날씨에 구걸하는 사람을 보고 '동정심'이 드는 이유는, 완전히 똑같지는 않더라도, 추위에 떨었던 유사한 '경험'이 나에게도 있기 때문이다.
-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바로 착함이다
05. 경험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까요? - 칸트의 '아 프리오리'
경험주의와 합리주의 : 경험주의는 '참된 앎이란 이성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경험에서 비롯된다'라고 주장한다. 반면 합리주의는 '참된 앎이란 경험이 아니라 이성을 이용한 덕분에 얻을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칸트는 참된 지식, 확실한 지식은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 '아 프리오리a priori' : '선험적', '경험적'의 반대말. 즉, '선험적'은 '경험하기 전에 이미 주어진 것'이라는 의미
- 연필, 볼펜, 사인펜이 있다. 이것들은 '필기구'라는 공통된 형식을 갖고 있다. 칸트식으로 말하자면, 이것이 연필이냐, 볼펜이냐, 사인펜이냐는 경험을 통해야 알 수 있지만, '쓸 수 있는 어떤 것(필기구)'이라는 동일한 형식은 경험 이전에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험 이전의 동일한 어떤 형식이 칸트의 '선험적 조건'이다.
* '선험적 감성 형식' - '공간'과 '시간'
* '선험적 지성 형식' - '크다 - 작다' / '하나 - 다수'라는 '범주'는 경험 이전에 존재한다.
06. 어떻게 '나'를 찾을 수 있을까요? - 피히테의 '자아'
"나는 누구일까?" - "나는 자아다"(피히테) / 명제 'A는 A다(A = A)' → 나 = 나. 나는 나다 / A(밥) = A(밥) : 각자가 가지고 있는 '기억' 때문에 A(밥) = A(밥)'일 수 있다.
자아(자기의식)를 가질 수 있는 이유는 '과거의 나'가 '현재의 나'로 생각할 수 있는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가진 기억의 총합이다.
07. 꿈과 현실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 헤겔의 '변증법'
헤겔의 '변증법' - 정正 → 반反 → 합合
'정신(정)'원시 주거 공간' → 대상(반)'움막' → 정신(합/정) '더 안락한 주거 공간' → 대상(반) ' 기와집' → 정신(합/정) '함께 살 큰 주거 공간' → 대상(반) '아파트'
어떤 '정신'이 '대상'을 만들고, 그 '대상'이 다시 '조금 더 높은 단계의 정신'을 만드는 원환 운동이다.
"이성적인 것은 현실적인 것이며, 현실적인 것은 이성적인 것이다." 꿈과 현실은 양자택일해야 하는 모순적인 것이 아니다. 꿈을 꾸었을 때 비로소 현실이 보이고, 그 현실이 우리가 꿈을 이룰 방법을 드러낸다.
08. 노력한다고 달라지는 게 있나요? - 마르크스의 '역사유물론'
유물론은 '물질이 근본적인 실재'라고 여기는 이론 / 유물론자는 컵이라는 물질이 실재라고 생각하고, 관념론자는 컵을 보고 우리의 정신에 생긴 관념(컵의 이미지)이 실재라고 생각한다.
대상(성 - 호텔)을 규정하는 것은 '물질'이 아니라 '실천'인 것이다. / "흑인은 흑인이다. 특정한 관계 속에서만 노예가 된다."
마르크스가 말했던 '실천'은 더 인정받는, 더 순종적인, 더 경쟁력 있는 노예가 되기 위한 실천이 아니다. 우리를 억압하고 착취하는 세상에 저항하는 실천이다.
09.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살 수 있을까요? - 니체의 '힘의 의지'
'꿍꿍이'의 철학자, 니체 - 니체 철학의 핵심은 진리라는 것 속에 어떤 것이 표현되거나 혹은 숨어 있는 것이 없는지 묻는 것이다.
고정불변의 본질, 본성 같은 건 없다는 의미다. 중요한 것은 "그것은 나에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우리가 세상에 휘둘리며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우리에게 날이 선 비판 의식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10. 생각하고 말해야 하나요? - 소쉬르의 '랑그'
* 랑그(langue) - 언어를 사용할 때 반드시 따라야 할 규칙
* 파롤(parole) - 화언 또는 발화로 번역됨. 어떤 말이 성대를 울려서 나오는 소리를 의미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을 다른 말로 바꾸어도 랑그는 변하지 않는다. 소쉬르는 "랑그야말로 언어학이 다루는 대상이며, 모든 언어 활동의 사회적 규범이자, 사회적 제도"라고 말했다.
'전화기'를 '후하기', '턴하기'로 사용해도 상관없다는 의미 - ☎를 '전화기'로 발음하기로 한 건 사회적 약속일뿐, 실제로 서로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를 '후하기'나 '턴하기'로 발음해도 파롤만 달라질 뿐 랑그는 달라지지 않는다.
생각하고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소쉬르의 말처럼, 말(언어)이 생각을 만들기 때문이다.
11. 마음이 왜 마음대로 안 될까요? - 프로이트의 '초자아'
비합리적인 사람의 두 부류 - 1. 비합리성을 정당화하는 경우 2. "마음이 마음대로 안 돼"라고 말하는 부류
프로이트 - 인간의 마음은 '이드 - 자아 - 초자아'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드'는 본능이다. '자아'는 이드를 타이르고 달래서 현실적으로 쾌락을 추구하게 하는 것. '초자아'는 사회적 질서, 규율, 법 같은 것
'이드'와 '초자아'는 항상 충돌한다. 그래서 자아가 둘을 화해시키고 절충한다.
우리가 자발적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것들이 실은 초자아의 발현이다. - 부모와 선생의 훈육에서 비롯된 초자아이다.
임제 스님의 <임제어록>이 바로 '초자아'를 죽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