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를 건너듯이 신중하게
사방이 적으로 둘러 쌓인듯이 두려워하며"
여유당 정약용 선생님의 정신 하나하나를
생각하며 성경을 읽듯 심비에 새기며 읽었다.
공감하는 구절마다
정신없이 포스트잇을 붙이다가
포스트잇이 책장만큼 쌓여갈 것 같아
중간에 포기하고
중간중간 쉬기도 하고
중요한 부분을 반복하며 읽다보니
2달만에 완독했다.
영민하지 못해
책을 덮고 기억나는 부분은 적지만
피톤치트 가득한 숲 속이나 사그락거리는 대나무 숲
혹은 잔잔한 호수변을 산책하고 온 느낌이다.
얼마나 자주 꺼낼 지 알 수 없으나
구입하여 가까이 두고
여름 휴가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