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슬픔
다니엘 페낙 지음, 윤정임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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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몇 %이해한 걸까?
과거 열등생이었던 자아와의 속사포같은 대화와 잦은 대화체 문장을 통해 던지는사변적 질문들...많은 생각들을 폭포수처럼 쏟아낼 때, 그는 열등생이 아니라 천재같다. 그의 생각의 건너 뛰기를 따라잡을 수 없는 내가 열등생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과 얼른 덮어야겠다는 갈등이 대립하다 일단은 ‘소화한데까지!’만 이해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5부 8,9장의 내용은 직관적으로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이해된듯하지만 어렵다. 작가가 말한 현재를 살아가는 다섯 종류의 아이들(348p)중 학교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아이들인-고객이 된 아이들의 모습을 직시해야 한다는 뜻인 것 같다. 교사들은 ‘고객들로 이루어진 학급을 바로 대면하라.’(354p) 이 견해는 처음 접해보는거라 생경하다. 그런데 z세대 학생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인 것 같다.

다음의 글들에 대한 감동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충분히 의미있는 책이었다.
-아이들의 무지에 대해 무능한 교사들
-‘우리는 그것에 대한 훈련은 받지 않았다’와 ‘그건 우리 일이 아니다’는 종이 한 장 차이(331p)
-지혜로운 교육학이라면 열등생을 가장 정상적인 학생으로 제시해야할 것이다(333p)
-달콤한 학생들(338p)을 선호하는 교사의 모습; 이것은 인간의 본능이기에 (부모 또한 지혜로운 자녀를 선호하지 않는가?)비난할 수는 없다.
-열등생에게 없는 유일한 것인 배우려는 욕구를 깨우쳐한다.
-감정이입하지 말라. 당신들의 모든 지식에다 무지에 대한 직관을 보태 열등생을 건져내달라(364p)
-기절한 제비는 되살려야 할 제비이로구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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