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 선사~고려 - 한 권으로 읽는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여행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박광일.최태성 지음 / 씨앤아이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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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현장과 유적지들을 직접 답사하면서 찍은 현장 사진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 역사를 공부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 유적지와 유물들의 사진 자료들이 상당히 많이 실려있어서 독자가 역사의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점에서는 활용도가 있다. 하지만 역사를 나타낸 지도들과 전반적인 내용으로 보았을 때 현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역사들과 크게 다른 것 같지는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대해 비판의 요지는 있지만 그 내용을 신뢰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내용에서부터 독자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무엇을 근거로 <삼국사기>에 대한 고고학 성과가 쌓였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책의 서술 방식이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위만 왕조와 한사군에 관내용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그 내용의 근거로 삼고 있는 것은 사마천의 <사기>와 반고의 <한서>이다. 물론 중국 측의 사료를 참조할 수는 있다. 그러나 남의 기록으로 우리 역사를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서 중국의 동북공정이 고대부터 이미 시도되고 있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식민사관을 가진 역사가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우리나라 진짜 고대사에서는, 연나라 노관의 부하였던 위만은 B.C195년에 고조선의 3한, 즉 진한, 마한, 한 중 번한에 망명하였고, 준(準)은 번한의 마지막 74대왕이었다. 즉 위만왕조는 고조선 전체가 아닌 번왕조였던 것이다. 우거왕이 한 무제에게 패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 한사군은 한반도에 존재한 것이 아니었고, 왕검성의 위치도 현재로선 확실치 않다.

 

중국과 일본에 의해 왜곡된 역사인 줄 미처 모른채, 배운대로 알려진 대로 습득하여 편찬되는 책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예전엔 야사로 인식되던 이야기들이 버젓이 역사도서에 수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왜곡되어 진실을 알기 어렵게 되어버린 우리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씨엔아이 북스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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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에는 즐깨감 측정, 확률과 통계 - 창의영재수학 + 교과사고력 즐깨감 수학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지음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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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깨감 시리즈로 공부를 한 것이 이 책이 5권 째입니다. 이 책은 문제 개수는 적지만 생각하고 집중해서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풀 때는 어렵게 느끼지만 풀고 나면 뿌듯한 성취감을 주는 좋은 문제집입니다. 즐깨감으로 처음 공부할 때는 틀린 문제를 검토시키는 게 힘들었는데 이젠 틀린 것을 다시 살펴볼 때 집중해서 살펴보는 것 같아요. 열심히 풀었는데 틀리면 속상하긴 하겠지만 다시 푸는 것을 많이 짜증냈었는데, 즐깨감으로 계속 공부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어른들한테는 쉬워보이는 문제입니다. 사실 어려운 문제는 아니지만, 아이가 처음엔 눈짐작으로 대충 계산하여 틀렸어요. 다시 풀 때는 집중해서 꼼꼼하게 계산하였습니다.

 

 

이건 좀 어려운 것 아닌가? 하고 엄마·아빠가 먼저 풀어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는 아예 풀지도 않고 넘어갔었어요. 하지만 조금 도와주니 결국 풀어냈습니다. 오른쪽 문제는 겹쳐진 부분을 빼고 구하는 것인지, 문제를 잘 이해못해서 헤깔려 했었어요. 즐깨감 시리즈는 문제를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것도 훈련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아직 풀지 않은 책의 뒷부분인데요, 뒷부분은 응용문제입니다. 그래프를 이해하고 수치를 찾아내고 해당 좌표를 찾아내면서 그래프를 읽는 연습도 되고 관찰 일기의 구성도 엿볼 수 있는 문제들이 유익하게 느껴집니다. 그래프를 보면 괜히 귀찮은 문제라는 생각이 들기 쉬운데 응용문제들로 연습하도록 구성하여 아이가 짜증내지 않고 뒷 부분의 몇 문제를 풀어놨네요. 특히 잘못 그린 그래프 문제에서 잘못된 점 3가지를 찾는 문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유형화 되어 있지 않고 반복 학습이 아닌 ​사고의 계발을 중요시하는 문제들을 풀어가다 보면 창의력과 사고력이 커져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와이즈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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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구름 위에 오르다 탐 철학 소설 13
서정욱 지음 / 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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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역사의 현장을 관람하는 형식이 무척 흥미롭다. 시간 여행을 떠난 아이들이 서로 물어보고 알려주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으로 책을 읽으니 마치 소크라테스의 재판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의 재판에 배심원으로 500명이나 참가했다는 사실에 처음엔 놀랐지만, 배심원 일당을 받기 위해 대부분 노인들이 참석하는 것을 보니 공정한 재판이 이루어지기 어려웠을 것이란 느낌이 든다.

당시 아테네의 재판은 현재의 재판과는 많이 달랐다. 원고가 피고에 대한 죄를 이야기하고, 피고는 변론을 한다. 배심원들의 투표를 통해 피고의 유죄 여부가 결정된다.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형량에 대해 피고가 선처를 구하거나 보다 가벼운 형량을 요청하면 두 번째 재판이 이루어진다. 다시 배심원의 투표로 최종 판결이 결정된다. 그 긴 재판이 하루 만에 끝날 수 있었다는 사실만큼은 대단하다.

 

고발자인 말레토스에게 질문을 하며 논리를 이끌어내는 장면들을 보면 말장난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놀리는 것 같기도 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웃음을 터뜨리게도 한다. 논리가 부족한 사람은 그와의 논쟁에서 이길 수 없으니 분한 마음이 남았을 것이다.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곡 <구름>은 그의 명성을 지켜준 작품이지만, 나쁜 이론을 전파하는 타락한 궤변론자로 묘사된 극중 인물을 소크라테스의 실제 모습과 동일시하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의 오해가 커지게 하고, 소크라테스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여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젊은이들의 비판 정신을 키워주려 했던 소크라테스의 진보적인 신교육을 반대하는 아테네의 보수주의에 힘을 더한 셈이다.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것과 무신론자라는 두 가지 죄목에 대해 열심히 무죄를 주장하며 반론하고 고발자 말레토스가 소크라테스의 죄 없음에 동의하는 발언까지 이끌어내는 장면은 독자들도 매우 통쾌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처럼 소크라테스는 구름 위에 올랐지만 배심원의 판결은 결국은 사형이라는 결과가 나오는 상황이 굉장히 어이없고 허망하다.

 

이 재판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주인공 아이들과 함께 유민 누나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화도 나고 감탄도 하면서 아테네의 직접 민주주의 방식이 어떠했는지 이해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탐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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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개미의 결혼식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이영림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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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등 저학년 대상의 수학 동화이다. 동생이 아이스크림을 쏟아 망친 그림 때문에 화가나서 그림에 올라오는 개미들한테 화풀이를 하고 괴롭히다가 개미로 변하게 된다. 어린이 독자들도 한 번쯤은 개미들이 떼지어 몰려가거나 먹이를 나르는 광경을 구경해 본 일이 있을 것이다. 개미가 된 아리가 겪는 모험 속에서 개미들의 생활방식도 엿볼 수 있고 수학도 배울 수 있는 이야기이다.

 

 

개미의 위가 두 개라는 것은 독자들도 잘 모르는 사실일 것 같다. 하나는 음식을 담아 동료 개미에게 나누어 준다고 한다. 나뭇잎 접시에 음식을 토해주자 아리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너무 배가 고파서 결국 음식을 먹는데 맛이 괜찮아서 신기해한다. 숫자로만 수를 아는 아리는 개미들에게서 물건의 개수를 세는 법을 배우고 수를 비교하는 것과 0에 대해서도 배운다. 수의 크기를 비교할 때는 '많다, 적다'는 말로 비교하고 '2는 3보다 1 작은 수'라고 쓰고 '둘은 셋보다 하나 더 적다'라고 말한다고 일개미 대장이 알려준다.

 

 

개미가 되어서도 수학 시험을 봐야하는 것은 안되었지만 아리는 배운대로 시험지를 잘 풀어내어 칭찬을 받는다.

 

 

큰 수를 셀 때 10씩 묶어서 세는 방법과 수로 표기하는 방법, 읽는 방법 등을 배운다. 자리 수를 비교하여 어느 쪽이 큰 수 인지도 배운다. 그래서 아리는 드디어 100까지 셀 수 있게 된다. 100마리가 모이면 공주개미가 신랑이 될 수개미를 선택하여 결혼하게 될 거라며 아리와 민재가 만든 수판의 빈 칸을 채워보면서 100까지 세어볼 수 있다. 결혼식이 끝나자 왕자개미는 죽게 되고 공주개미는 이제는 쓸모없어진 날개를 떼어내고 알을 낳을 곳을 찾아 기어간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슬퍼하는 아리처럼 독자들도 안쓰러운 감정을 느낄 것 같다. 사람으로 돌아온 아리는 동생이 선물이라며 자신이 그린 그림을 주자 꼭 안아준다.

 

(와이즈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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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킨 상상의힘 청소년문고 2
샤론 G. 플레이크 지음, 여상훈 옮김 / 상상의힘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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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카는 기억력도 좋고 수학도 잘하고 글도 잘 쓰는 아이지만 학교에서 피부가 제일 까맣고 가난하고 옷차림이 형편없다는 이유로 늘 학교에서 놀림을 받는다. 물론 그것은 말레카 자신이 생각하는 이유다.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이 자신을 괴롭히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자아존중감이 낮기 때문이다. 말레카는 예전엔 피부색이 싫지 않았고 나름대로 자신을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의 놀림을 받기 시작하자 자신의 외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제멋대로 행동하고 선생님한테도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샤를리즈는 말하자면 일진인 셈인데, 아이들의 놀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샤를리즈에게 친구 아닌 친구가 되는 형태를 취하는 말레카의 처신은 솔직히 잘 이해하기 힘들다. 집단 괴롭힘의 고통을 강자의 뒤에 숨음으로써 회피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숙제를 대신해주기까지 한다. 그 대가로 예쁜 옷을 빌려 입는 것은 그나마 거래가 이루어진 듯 보이지만 그건 샤를리즈의 적선일 뿐이다.

우리의 왕따 문제와 조금 달라보이는 것은 말레카가 스스로 선택했다는 점 때문이지만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문제의 본질은 같다.

 

새로 온 샌더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신이 자신에게 준 선물인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는 이야기를 해주어 신선한 충격을 준다. 말레카는 선생님을 처음 봤을 때 얼굴의 얼룩을 보고 자신과 같은 처지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신과는 정반대로 언제나 당당한 선생님의 모습은 말레카의 정체성에 변화를 가져다주기 시작했을 것이다.

 

자기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자기 걸음걸이에서 시를 떠올리게 될 때까지 말이야. (p 27)

샌더스 선생님이 수업 과제 중 말레카가 쓴 17세기 노예 소녀의 일기에서 가능성을 보게 되고 작문을 계속 하도록 격려해 준 덕분에, 말레카는 이야기 속 주인공 아킬마를 통해 글로써 자신의 에너지를 풀어내기 시작한다.

자신을 걱정해 주는 선생님과 친구들의, 샤를리즈와 어울리지 말라는 조언에도 불구하고 샤를리즈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말레카를 독자들은 답답하게 느낄지도 모른다. 자신을 무시하고, 하기 싫은 행동을 하게 만드는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에게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나약한 마음이 문제다. 약자가 복종의 형태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결국 엄청난 사건에 휘말려 정학처분을 받고서도 샌더스 선생님에게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는 말레카의 심리적 고통이 잘 묘사되어 있다.

차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용기를 내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말레카의 모습에서 독자들도 마음속의 응어리가 차츰 풀어짐을 느낄 것이다.

 

인종차별 등의 상황이나 아이들의 사고방식이 우리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감이 있다. 그래서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 우리 아이들의 정서와는 잘 맞지 않아 공감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 그런 부분들도 책을 통해서 간접 경험 해볼 수 있는 것이 독서의 매력이다.

 

('상상의 힘'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http://cafe.naver.com/hanuri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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