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도 수상쩍은 과학 교실 3 - 곤충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과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한수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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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도 수상쩍은 과학교실' 시리즈는 주인공 아이들이 과자를 먹고 몸의 변화를 겪으며 과학 공부를 몸소 체험하는 모습을 보며 독자들도 재미있게 공부가 되는 스토리텔링 과학동화이다. 아로와 건우가 실험실에서 빵을 먹고 곤충으로 변하는 모습에서부터 어린이 독자들을 집중시키며 흥미롭게 책에 빠져들 것 같다. 파리로 변신하는 바람에 자꾸 다리를 비비​고 침을 뱉고 싶다는 아로를 보면서 웃음이 난다.

 

 

번식력도 뛰어난 데다 환경에 적응도 잘하고 지구에 사는 전체 동물의 75%나 차지한다고 하니 정말 곤충이 지구의 주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부균 선생님은 곤충은 천재라고 할만큼 곤충의 위대한 능력들에 대해 궁금해진다.

 

 

겹눈과 홑눈의 곤충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상상도 하고, 곤충마다 다르게 생긴 입의 특징, 그리고 방향, 소리, 맛 등을 느끼는 더듬이의 중요한 역할도 알게 되고 곤충마다 그 모양도 다른 것도 신기하다.

 

 

사람들은 대부분 벌레를 싫어하고 징그럽게 생겼다는 이유로 함부로 죽이기도 하는데, 남몰래 애벌레 꼬물이를 정성스럽게 키우면서 애벌레에게 비밀 이야기하는 아로의 모습을 보며 독자들도 애벌레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질 것 같다. 숲에서 만난 연두 소녀와 이야기하며 곤충 이야기를 듣는 장면이 매우 흥미롭다. 곤충들이 무엇을 먹고 사는지, 천적을 피해 어떻게 숨는지, 곤충들의 생활 모습에 대해 알려준다. 신비로운 친구인 연두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누구인지 궁금해하면서도 충분히 짐작이 가는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키워준다. 껍질을 벗는 고통을 이겨내고 나비가 되는 애벌레의 노래를 들으며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곤충이 없으면 사람도 살 수 없다는 곤충 박사의 말이 큰 교훈을 남기면서 우리가 하찮게 생각했던 곤충의 존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와이즈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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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나으면 암도 낫는다 - 20년간 암 환자와 함께한 김순임 원장의 암을 이기는 이야기
김순임 지음 / 프리뷰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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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상세포를 손상하지 않고 암세포만 죽이는 치료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암세포를 퇴치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은 오직 우리 몸의 면역세포 뿐이다. (p 21)

생체리듬에 맞지 않는 생활과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생활이 장기간 이어지는 것이 우리가 병에 걸리는 이유라고 한다. 병원 치료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우리 인체가 갖고 있는 놀라운 자생력으로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실제로 어떻게 실천하고 행동해야 할지는 막막한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백혈구가 병원체와 싸울 때 필요한 많은 에너지는 산소를 필요로 하고, 결국 오염된 공기는 백혈구의 역할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환자들에게 신선한 공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설명이다. 현대 문명의 심각한 공기오염 문제를 개인이 해결할 수는 없으므로 답답하기만 하다.

 

과로, 과식, 과음, 흡연, 약물 오남용, 카페인 등을 피하고 적절한 육체노동과 균형 잡힌 생활을 하면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절도 있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나, 영양, 운동, 물, 햇볕, 절제, 신선한 공기, 휴식, 정신건강의 8가지 건강 법칙이라 말하고 있는 것들 모두 사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정보들이겠지만, 왜 그런 활동들이 필요한지 인과관계를 이해시키는 설명들이 자연스럽게 독자의 습관개선을 부추길 것 같다.

특히 저자가 완성시킨 자연식이요법은 물의 효능과 색깔 식물의 약효, 발아 곡식의 효능 등 ‘100년 앞선 식이요법’이라 불릴 만하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와 토양과 씨앗 등 자연환경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기도 한다.

 

6장에서는 암 투병에 성공한 사람들과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 실제 사례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바가 크다.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이 모든 치료의 시작일 것이다. 환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면역력이 강해질 수도 있고 약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은 물질적인 측면보다 정신적인 면에 더 많은 영향을 받기에 두뇌활동이 면역력을 좌우한다고 한다. 투병의 성공과 실패는 투병하는 자세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원인을 알게 되었다면 과감하게 그것을 버리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을 회복한 후 인생관이 바뀌고 생활방식이 바뀌어 병에 걸리기 전보다 더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야 말로 인생에서 얻은 진짜 보물일 것이다.

 

(프리뷰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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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사람 글읽는 사람 - 과학적으로 읽고 논리적으로 쓴다, 텍스트 메커니즘
구자련 지음 / 다섯번째사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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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문법은 한 문장을 완성하는 체계였다. 이 책에서는 문장과 문장 단위를 연결하는 원리인 ‘논리문법’의 개념을 알려준다. 독자의 사고력도 ‘한 문장 단위’에서 ‘문장과 문장 단위’로 확장될 것 같다.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공감이므로, 다양한 사고의 표현 방법, 수많은 표현의 영역 중에서 텍스트가 가장 객관적인 수단일 것이다. 텍스트는 이성적 사고 표현의 결정체라는 것이다. 국가나 언어가 달라도 번역과 통역을 통해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사고의 메커니즘은 공통적 요소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텍스트로 표현된 필자의 생각을 객관적으로 독서·독해할 수 있으려면 텍스트 메커니즘을 알아야 하는데, 텍스트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성적 사고와 텍스트의 관계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 문장의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과, 문장과 문장 단위 즉, 텍스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은 구분되어야 한다는 말에서 논리의 핵심은 연결이라는 저자의 주장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결국 글쓰기는 한 문장의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와 완성된 문장과 문장을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두 단계를 거쳐 완성된다는 것이다.

 

읽고 듣고, 말하고 쓰는 행위의 핵심은 바로 연결이다. (p 59)

핵심어는 정량적으로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아니라는 것은 수험생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인 듯하다. 핵심어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 일수도 있으며 문장과 문장을 수직적으로 연결해주는 주고받음 대상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거나 사고의 흐름이 모이는 단어나 구가 화재가 된다고 한다.

반복형 사고 유형과 확장형 패턴의 두 텍스트 유형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문장 간의 주고받음 대상, 즉 수직적 연결 고리를 확인하고 이를 해체하여 연결 구조를 확인 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해 주고 있다.

글의 내용을 파악할 때 순서지움을 적용한 후 내용의 순서를 재구성할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하는데, 글 읽기가 어려웠다면 이러한 과정을 생략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장과 문장 사이에 표지어가 많지 않으면서 연결고리가 있어야 하고, 문장 간의 방향성이 명확한 것이 형식적인 관점에서 완성도가 높은 텍스트일 것이다.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보고서, 에세이를 작성하거나 특히 분량이 많은 지문을 자주 접하는 수험생들에게 텍스트를 파악하는데 이 책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섯번째사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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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파랑새 사과문고 79
김향이 지음, 김동성 그림 / 파랑새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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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몇 가지 이야기들이 실린 단편집으로 이야기 속에서 여러 문화재를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수묵화 느낌의 그림들이 이야기의 느낌을 잘 살려주어 감동을 더하고 있다.

 

<베틀 노래 흐르는 방>에서는 책에서 보던 옛날 물건인 베틀을 이야기 속에서 느껴볼 수 있다. 할머니가 베틀을 돌리는 모습이 그림으로 생생하게 느껴지고 할머니가 흥얼거리는 노랫말도 정겹게 들려 실제 가락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할머니가 옛날에 만든 옷들이 들어있는 보퉁이가 할머니의 보물이라는 것을 잘 아는 손녀 정월이가 베틀을 물려받겠다는 생각도 기특하지만 인간문화재의 대가 끊기지 않고 이어 질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

 

<무지개 꽃살문>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통해 혼란하고 어지러운 시대 배경에서 오는 막막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야기이다. 부지런히 재주를 갈고 닦아 고대하던 소목장이 되었지만, 처자식들을 보살피지 못하고 끝내 사별하는 고통을 겪는 이씨의 가슴 아픈 사연이 독자를 눈물짓게 한다. 언젠가 ‘범어사 독성전’을 방문하게 되면 절망을 딛고 불사를 완성한 이 이야기가 떠오를 것 같다.

 

소박하지만 진솔한 삶의 모습들이 큰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을 통해 베틀, 꽃살문, 풍수지리, 복장 유물, 동백나무 등 우리 옛 문화에 대해 알게 되고 전통 문화의 깊이를 느끼게 되어 어린이 독자들이 우리 문화재에 큰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

 

(파랑새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http://cafe.naver.com/hanuri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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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의 충격 - 심리학의 종말
이일용 지음 / 글드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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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수많은 학문이 있지만, 막상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답해주는 학문은 없다는 저자의 문제제기가 처음에는 빨리 와 닿지 않았다. 저자가 학문으로 정립되어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 ‘인생학’, ‘사고학’, ‘학습학’이라는 명칭이 재미있게 들리기까지 하는 것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본인이 알아서 찾아야 하는 문제라고 당연하게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왜 당연하게 생각했을까. 인류의 문명이 발전해 오면서 인류의 학문도 엄청나게 발전해오다보니 알아야 할 지식들과 배워야할 학문들이 너무도 많아진 현대인들에게 ‘사고력’과 ‘학습 능력’을 배우는 학문이야말로 가장 필요한 학문일 것이다.

 

인류가 정립한 학문은 대부분 주관성을 배재한 3인칭이라는 것을 새로이 일깨워준다. 우리에게 필요한 1인칭 학문은 정립되기 어려운 것일까. 하지만 그 이론들이 정립되기 위해서는 지능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한다고 한다. ‘지능’이란 무엇을 잘 이해하고, 문제를 잘 해결하고, 무언가를 잘 학습하는 능력이라 생각했던 것이 착각이었다는 것이다.

 

호기심이나 궁금함처럼 약한 동력보다 ‘찝찝함’을 생각 동력으로 활용하면 사람을 저절로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힘이 되는데, 이것을 빨리 해소하려고 하지 말고 ‘새로운 생각 동력을 발견했구나’하고 기뻐해야 한다는 말도 큰 공감을 느낀다. ‘찝찝함’을 인간의 ‘해소 본능’에 편승시키고 자신의 ‘의지’와 적절하게 배합하여 지적 작업에 이용하려면 ‘지연력’이 필요하고 한다. 사고학의 세 가지 기본 사고 능력 중 하나인, 문제의 상황과 자신의 상태와 생각을 일부러 지연시키는 능력인 지연력이 왜 필요한지, 보물 상자를 열고도 보물을 쳐다보느라 어떻게 열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이라는 ‘잊혀진 열쇠 효과’라는 재미있고 적절한 비유로 설명해주고 있다.

 

수천 년 동안 학습 이론에서 간과해 왔던 ‘학습의 역설’에 관해 이야기한다. 지능이 높을수록 ‘학습을 수행하는 능력’보다는 ‘학습 자체를 평가하는 능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학습자가 학습을 포기하는 것은 학습자의 ‘의지’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생각을 차단당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생명체에게 학습 능력은, 지능과는 별개의 능력이었던 것이다.

 

5장 지능의 딜레마 편에서 ‘심심함’, ‘본능’, ‘마음’, ‘욕구’ 등 지능의 정체를 좀 더 파헤쳐 보고, 6장에서는 지능과 기억의 관계에 대한 설명들이 이어진다. ‘생각의 동작원리’와 ‘지능의 진화 과정’ 등 오랜 세월에 걸쳐 연구해 온 저자의 고뇌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글드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http://cafe.naver.com/hanuri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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