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 식사법 Self Clinic 시리즈
사키타니 히로유키 지음, 박유미 옮김 / 삼호미디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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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 다양한 병에 시달리는 이유가 유전적으로 인간에게 적합하지 않는 식사를 하기 때문이라는 말에 귀가 쫑긋해진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식사를 해야 할까. 원시인 식사의 추천 식품과 금기 식품 목록, 레벨별 실행 방법을 책의 첫페이지에서 알려 주고 있다.

체중이 줄어들고 피로감이 사라지고 감기에 옮지 않았으며 뇌 기능이 활발해졌고 하루에 두 끼만 먹어도 온종일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었다는 저자의 체험담이 원시인 식사법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너무 엄격하게 지키려 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80%정도만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오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수많은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장내세균총의 균형이 깨져서 장점막의 장벽이 손상되는 장누수라고 한다. 장누수가 일으킨 만성염증으로 인슐린의 기능이 약해지면 당뇨병 같은 생활 습관병으로 연결되고, 또 장누수는 내장지방이 늘어나게 만들어 비만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2~3세의 아이들은 장점막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이기에 누구나 장누수 상태라 하므로 음식물 알레르기가 발생하기 쉽다는 점을 유의해야 하겠다.

과자, 곡류, 콩류 그리고 우유가 어떻게 장누수를 일으키는지, 그 원인 물질과 그 과정이 설명되어 있어 그동안의 식생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아예 먹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 음식들을 줄이고 당질이 적은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한다. 채소와 과일은 혈당지수가 낮고 섭취를 제한하지 않는다고 하니 주식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채식만 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책에도 관련 내용이 나오고 그 설명을 해준다. 원시시대에 동물성 식사로 섭취 열량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 열량도 늘어나게 되었고, 그 결과 육식은 인간의 신체를 보다 크고 튼튼하게 만들어 주었다. 또한 뇌 조직의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필수지방산을 섭취하게 되고, 소화와 근육에 소비되던 에너지를 뇌가 사용하게 되면서 뇌 발달과 크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채식주의자는 혈중 비타민 B12의 농도가 낮아 알츠하이머형 치매, 우울증, 파킨슨병, 뇌졸중 등의 뇌신경계 이상 증세가 발병할 수 있고, 비타민 B6의 결핍으로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며 비타민 D의 결핍으로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식재료를 고온에서 조리할 때 발생하는 AGE(최종당화산물)와 전분질이 많은 식품을 가열하면 발생하는 아크릴아미드 등의 유해물질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조리법에 신경 써야 하는데, AGE를 줄이는 이상적인 조리법은 삶거나 찌거나 저온에서 천천히 굽는 법이라고 한다. 원시인 식사 양념과 1주일 메뉴도 소개되어 있어 활용도가 높다. 당뇨병 개선 효과와 암 예방, 항산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방법이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몸에 맞는 자연스러운 식사법이기에 더없이 좋은 건강법이라 생각된다.

(삼호미디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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