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재밌어? -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21
양지안 지음, 심윤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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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독자들이 십분 동감할 수 있는 엄마의 비교 잔소리는 아이들에게 최악의 스트레스면서 심하면 엄마에 대한 배신감(?)까지도 들게 한다.

상현이한테 이웃에 사는 엄친아 동찬이가 미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공부 잘하는 동찬이와 비교 당하면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동찬이 때문에 자꾸 엄마한테 혼난다며 ‘너 때문이야’라고 외치는 상현이에게 재미로 책을 읽는다는 동찬이가 얼마나 얄미울까 싶으면서도 웃음이 난다.

학교에서 다녀와 손을 씻으려는데 엄마의 잔소리가 먼저 나오거나 말끝마다 ‘공부’에 연관시켜 잔소리를 하는 엄마의 모습은 대부분의 엄마들의 모습일 지도 모른다.

 

엄마가 안 계신 틈을 타 병사 그림을 그리고 컴퓨터 게임을 하는 동안은 상현이가 동찬이 보다 한 수 위였다. 결국 공부도 안하고 몰래 게임을 하다 들켜 화가 난 엄마한테 야단을 듣는 장면은 어린이 독자들도 엄마가 원망스러우면서도 움찔하고 마음 한 구석이 찔릴 듯하다.

학습지 푸는 것을 게임이라고 생각하라며 재미있게 방법을 제시하는 동찬이와 처음엔 시큰둥하다가 금방 그 말을 받아들여 공부를 빨리 마치게 된 상현이는 둘 다 즐거워 보인다.

학교에서 자신의 짝에게도 영어 낱말 적는 숙제를 땅 넓히기 게임으로 응용하여 빨리 끝내게 도와주며, 선생님의 공부 하냐는 물음에 둘이 똑같이 공부하는 거 아니라는 대답을 하는 모습에 독자들도 유쾌해진다.

 

(스콜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http://cafe.naver.com/hanuri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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