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더 잃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더 잃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서정현 지음 / 강단 / 2014년 4월

마흔부터 쉰까지 10년은 너무 짧다는 말이 아직은 와 닿지는 않는다. 서른에는 뭘 몰라 못했고, 마흔에 제대로 해보려는데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말에 한없이 공감이 가는 나이가 되고 보니 서른까지는 자신만 열심히 살면 되었지만, 마흔부터는 주변까지 챙기며 살지 않으면 민폐 인생이 될 수 있다는 경고에 긴장이 된다.

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은 인생의 탈바꿈을 시도할 수 있는 결정적 전환기를 40살 전후로 보았다고 한다. 인생 2막은 길게 내다보며 미리 준비하는 사람에게 당연히 유리하다. 더 많이 생각하고, 몰입하고, 집중하게 될 것이다.

시련은 우리에게 고통과 고민만 안겨주지 않고 인간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시련을 해결하면서 성장해 나간다.

누구나 못다한 말이나 감사하거나 미안하다는 말 등을 살아갈 날이 많다고 생각하여 미루면서 가슴에 품고 산다. 아직 성공하지 못했기에, 돈을 많이 벌지 못했기에 행복할 수 없다는 공식을 세우고 살지는 않는지... 일상에서 감동을 발견하는 삶을 살아야, 나이가 들수록 인생의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가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사십대에 부모노릇을 끝내라는 말이 쉽지 않은 현실이지만, 자식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녀를 위한 길이다. 또 남편이나 자녀에게 대리만족을 구하는 삶 보다는 자신의 세계가 있는 여성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인생 2막은 다른 관점에서 찾아야 하기에 마흔에 인생의 초안을 다시 쓸 때는 과거의 상처들에서 벗어나서 돈, 행복, 시간, 명예, 자유, 레저, 봉사 등의 가치에 따라 정해야 한다. 신체적 조건이나 상황이 달라지므로 하던 일을 이어서 하더라도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마흔에는 정말 잘할 수 있는 일에 승부수를 걸어야 할 것이다. 확실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사물의 본질을 온전하게 볼 수 있도록 하며,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도 좋고, 주변사람들을 위해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소유론적 삶에서 존재론적 삶으로 넘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