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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이 재테크다 - 오늘 뭐 먹지? 외식과 배달음식으로 지친 당신을 위한
김미진 지음 / 체인지업 / 2020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집밥 요정이 되고 싶은 요린이입니다.
메뉴와 주문 방법만 고민하면 되는 외식과 배달 음식은 정말 손쉽고 간편하지만 그 비용을 모아놓고 보면 숫자에 놀라 반성을 하게 되네요. 그리고 이런저런 이유로 아이에게 사 먹이지 않는 것들은 많으면서 외식은 괜찮은 듯 넘어가는 저의 이중잣대에 또 한 번 더 반성을 해봅니다. 역시 제가 선택하여 직접 조리한 음식이 정답이더라고요.

그에 걸맞은 집밥이 재테크다라는 요리책을 알게 되어 소개해봅니다.
저자 김미진 님은 요리 검색할 때마다 상위에서 볼 수 있는 요리 인플루언서인데요. 10년간 연구하며 블로그에 담아온 레시피를 알찬 집밥을 만들 수 있게 정리한 요리책이랍니다.
처음 도전하는 음식은 초록창에서 레시피 검색을 하고 맞는 조리법을 찾아서 요리하고 밥상에 올리기까지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여러 번 들여다봐야 하는 단점이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요리책을 테이블 위에 펴놓고 보면서 조리하는 아날로그 방식이 저는 참 좋더라고요. 이 책은 MJ 님의 온라인 레시피 그대로 옮겨왔으니 저 같은 사람에게는 금상첨화겠죠?
외식과 배달음식으로 지친 당신을 위한, 은 저 뿐만이 아니고 정말 수많은 분들이 해당될 거 같은 요즘이지요. 조금 더 부지런 떨어서 진정한 집밥이 재테크다를 실현시켜야겠어요.

이 요리책에는 레시피만 나와있지 않고 초보자를 위한 불 조절 가이드와 채소 손질 및 보관법 등 요리의 기초이지만 잘 모를 수 있는 정보들을 알차게 담아놓았더라고요.
음식 맛은 솔직히 불 조절이 정말 중요한데, 언제 중불이나 약불로 바꿔야 할지 혹은 조리에 알맞은 불의 세기는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겠는 경우도 있거든요. 특히 조림 같은 경우는 불을 줄인 후 끝까지 뒀었는데, 양념이 자작해지면 마지막에 다시 센 불로 올리는 팁 꼭 기억해둬야겠어요.


간단한 한 끼, 국 찌개, 반찬, 주말 별식, 디저트로 파트가 나뉘어 있고요. 여기에 한 가지 초절약 가능한 일석이조 레시피가 28가지나 첫 파트에 소개되어 있어요. 간장 돼지 불고기와 분짜를 동시에 혹은 연이어 식탁에 올릴 수 있게끔 레시피가 구성되어 있어 말 그대로 1석 2조입니다.

저는 그동안 자주 해먹었던 오징어볶음에서 벗어나 오래간만에 오징어 뭇국을 끓여봤어요. 아이와 함께하는 밥상이다 보니 김치 외의 매운 음식은 거의 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 레시피를 보자마자 제일 먼저 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는 비린 맛 때문에 모든 음식에 액젓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데요. 제가 예전에 끓였던 방식과는 달리 무를 볶으며 간을 먼저 맞출 때 액젓을 넣으라 해서 이거 내 입맛에 맞으려나 하고 좀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끓여서 그런지 비린 맛은 없고 살짝 칼칼하며 시원한 국물이 맛있어서 저는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었답니다.

김치전 안 좋아하는 사람 거의 없을 거예요. 아이도 좋아해서 선택한 레시피인데요. 어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완성 사진을 올려 자랑했더니 여러 개의 댓글 모두 이 밤에 이러기 있냐며 난리였답니다.

제가 김치전 반죽을 아직까지도 제대로 잘 못했는데, 이번 레시피 따라 하며 기본을 익혀서 정말 좋았고요.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넣은 치즈 품은 김치전이 어떤 맛일지 상상이 좀 안되었었는데, 한 장 부치자마자 궁금해서 바로 뜨겁지만 한 입맛을 봤어요. 겉바속촉이란 단어가 이럴 때 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따뜻할 때 먹어야 당연 더 맛있어요. 레시피에는 베이컨도 넣으라 했는데 저는 준비되지 않아 넣지 않았어요. 다음에는 베이컨도 한두 줄 꼭 넣어서 해봐야겠어요. 당연히 더 맛있겠죠?
이 외에도 궁금했던 레시피가 많이 들어있어서 한동안은 이 요리책을 자주 뒤적이며 메뉴도 정하고 장을 볼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페이지마다 들어있는 MJ 님의 팁도 꼭 활용해봐야겠고요. 알고 있는 레시피 돌리기도 힘들고 인터넷 검색에도 지치셨다면 집밥이 재테크다 어떠세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직접 체험 후 올린 주관적인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