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끄럽다. 화자는 이 사람 저 사람의 인생에 자유자재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며 이야기를 엮어낸다. 존 치버 말년의 역작이라더니. 70년 쯤 살면 내가 아닌 남이 되기 좀 쉬울까. 패러것이 팔코너로부터 떠나는 장면은몬테크리스토 백작이 연상되지만하늘 아래 새 것 없으니.현대문학은 그래도 어렵다. 현대에서 사람구실 하며 살기도 어려운데 애써 문학 같은 걸 하면서 살기란 더 어렵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 시니컬해지고 싶은 날은 빨책을 처방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