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일본어판) - 1948년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다자이 오사무 지음 / 소와다리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출판b에서 출간한 <다자이 오사무>의 전집을 모두 소장한 지금.

이제 더이상 한국에 다자이 오사무 책이 나오면 안 사겠다고 다짐하고 다짐..


그러다가 모 온라인 서점에서..

이것을 발견하였다.


<인간실격> 1948년 초판을 오리지널 디자인



 

그것도 한국어판과 일어판이 동시발매.

궁금해서 구입해보았다.


대체 나의 집엔 <인간실격>이 몇권인가?

일본어판 한국어판을 모두 합쳐 9권이상인 것 같다.


워낙 인류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명작이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으므로..

독후감을 쓰지 않고..

철저히 그 물리적인 형상에 대해 살펴보겠다.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세로 쓰기 떡제본.



띠지도 있군.



띠지를 벗기면 대략 이런 모습이다.



책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고전적인  유교문화권의 세로읽기 방식이다.

한국에선 가로읽기가 일상화되어 이런 방식의 책은 거의 멸종되었지만..

일본에선 잡지건 만화책이건 아직도 대부분의 책이 이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에서 일본 만화책을 번역해서 발매할 땐 읽는 방식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기는 책으로 제작되지만..

번역된 텍스트는 가로읽기로 삽입하는 것이 흥미롭다.

진정 '탈아입구'한 나라는 한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탈아입구..

후쿠자와 유키치..

유키치

퇴계 율곡 사임당 앤 세종 벤자민 유키치....


 


읽는 방식에 따라 사고의 방식이나 뇌의 사용에도 다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세로읽기로 <인간실격>을 읽으니 텍스트가 이동하는 방식에 따라 다른 정서들이 느껴지고 뭔가 새로운 책을 읽는 듯한 기묘한 느낌이 들었다.

번역된 텍스트도  최대한 직역에 가까워서 고전적인 느낌을 받게 했으며,

다자이 특유의 스타일인 쉼표의, 남발을, 그대로 수록하여서, 새로운 호흡을 , 느낄 수 , 있었다. 

물론 내용을 모르고 처음으로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이걸 사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인간실격

작가
다자이 오사무
출판
소와다리
발매
2015.03.15
평점

리뷰보기

사진들도 드러운 화질로 모두 수록


아쉬운 점은 좀 더 종이가 드럽고 거칠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충분히 거칠고 가벼운 페이퍼백이지만...

비용이 상승하드래도..

빈티지한 질감을 더 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