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가 우리집에 온 후로 새 관련도서를 계속 찾게 된다. 이렇게 작은 생명체가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지. 수많은 조류 연구 데이터와 조류학자로서의 경험을 다행히 어렵지 않게 설명한다. 술술 읽히지만 끝까지 읽어도 썩 개운하게 새의 심경을 알아내지는 못한다. 그래도 애조인이라면 꼭.
Fly-tying. 난 듣도 보도 못한 물건인데, 세상엔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기묘한 일들을 지금도 벌이고 있다. 욕망에 눈이 어두워 자연 말살과 범죄를 합리화하는 덕후들의 세계란...이 작가가 더 책을 쓰면 좋겠고, 다윈의 경쟁자 월리스의 ‘말레이 반도’도 일독.. (너무 두껍던데ㅠ ) 할 것이다. 우리 올리 깃털도 열심히 모아야지. 올리도 백 년 전에 태어났다면 모자 위에 올라타고 있었을 지도. ㅠ
이제서야 식물이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알기 시작했다, 코로나 덕분에. 눈 뜨면 화분 쳐다보느라 오전을 날리기도 한다. 놀라운 정보들이지만 썩 재미있지도 재미없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