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하고 외쳐보아요~~

롤랑 ㅣ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넬리 스테판 글, 앙드레 프랑소와 그림, 정지현 옮김 / 보림 / 2011년 7월

롤랑은 그림을 그리고 "쨍"이라고 말합니다.

"쨍"이라고 말할때마다 롤랑이 그린 그림들이 살아나는 신기한 일들이 일어나지요.

호랑이가 살아나고,얼룩말이 살아나고,시냇물이 흐르고,곰들이 눈위를 걸어다니는 추운 교실에서 아이들도 선생님도 모두 화들짝 놀랄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너무나도 무덤덤하다고 해야할까 환한 미소가 가득한 눈빛으로 답하는 친구들과 차분하게 대처하는 선생님의 모습,거리에 여우와 얼룩말이 다녀도 놀라는 사람 한 명 없이 그저 태연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들,롤랑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다 듣고 먼저 이사벨에게 사과하고 오라하는 롤랑의 어머니의 모습속에서 우리와 다른 웬지 여유로운 정서가 느껴지는게 참 인상적이네요.

어른들은 롤랑을 윽박지르지도 않고 그저 롤랑의 그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을 바라보고,듣고,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쨍"이라고 말하면 안됀다고 말하죠.

그 이유는 롤랑이 스스로 깨닫고 이해하라는 의미를 담고있는듯하네요.

지금의 부모입장인 나자신과 롤랑 책속의 롤랑 주변의 사람들의 모습과 천진난만하면서도 상상력이 가득하고 밝은 롤랑의 모습을 비교해보면서 씨익 웃습니다^^

"쨍"이라고 말하면 어떤 상상의 그림들이 살아 움직일까요?

우리 공주님은 자신이 읽고싶은 만화책을 잔뜩 그리고서 "쨍"이라고 말하고,우리 왕자님은 블럭시리즈를 잔뜩 그리고서 "쨍"이라고 외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