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 <고통을 달래는 순서>의 김경미 시인이 차곡차곡 쌓아올린 일상의 풍경
김경미 지음 / 혜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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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신은 제대로 잘 살고 있는 겁니다.

kbs클래식fm <김미숙의 가정음악> '시간이 담고 있는 것들' 속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

조금은 슬픈 저녁이 있다면

순간순간 화나게 하는 사람들과 가끔은 속상한 일들이 섞여 들고

행복하게 웃음 짓는 날 들 속에

차곡 차곡 쌓아올린 일상의 풍경

다정함의 덕을 누린다.

무작정 앞으로만 나아가는 건 어리고 미성숙하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허나 그들은 순수하고 무고하지.

제 자리걸음에 뒷걸음질까지 쳐야 할때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느낌에 너무 답답해 하거나 초조해 하지 않아도 된다.

제자리 걸음은 발전이 없는게 아니라 더 성숙한 존재란 뜻이다.

"나아갈 방향에 어른답게 생각하자."

"어느길로 가지?"

"어느 길로 가고 싶은데"

"나도 잘 모르겠어"

"그럼은 쪽이든 상관없잔아"

단풍 든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 보았습니다.

로버트 프로스트 - 가지 않은 길

그 두 갈래 길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한 끝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라는 구절로 끝이 난다.

그렇게 하나의 '선택'에 의해서 인생 전체가 달라지니 갈림길 앞에 설때마다 우리는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불안해하게 된다.

그런 인간의 고민과 불안에 대해 체셔 고양이가 건네는 조언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선택의 기로에서 어느 쪽으로 향하는 쪽부터 생각해 봐라.

두 가지 이상의 선택지들 앞에서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모를 때 일단 아무 길이나 걸어간 다음 생각해 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한 쪽 길을 훗날을 위해 남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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