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몰랐다
박원호 지음 / 두란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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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와 우리가 어떻게 관계되어 있고, 교회와는 어떤 관계를 가지며, 나아가 세상의 역사와는 어떤 관계를 가지며, 나아가 세상의 역사와는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느냐가 주제입니다. - 16쪽 발췌

 

 

 

이 책은 '하나님 나라(Kindom of GOD)'에 대한 책입니다. 물론 모든 성도들이 천국의 소망을 갖고 살지만, 이 책은 '지금 이 땅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독특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박원호 목사님은 이 책을 '자신의 신앙고백이자 목회적 헌신의 열매'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박원호 목사님이 시무하는 주님의교회는 인근 중고등학교의 강당을 빌려 사용하면서 교회 건물을 짓는 대신 강당과 교육관을 지어 학교에 기증하고, 선교와 지역사회를 섬기는 데 전력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강력한 실천의 원동력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원리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읽은 두란노 책들 중에는 지금까지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주제에 대한 책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몰랐다>는 특히 그러했습니다. 나름 25년을 모태신앙인으로 살았지만, '하나님 나라'는 정말 제게 새로웠습니다. 책 제목 그대로 '몰랐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설교 시간에 들은 적은 있었지만, 그 나라가 지금 내가 있는 이 땅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모르고 살았던 것입니다.

 

외국에 나간 사람이 비록 몸은 그곳을 떠나 있어도 늘 고국을 그리워하고 그 땅을 위해 기도하듯이, 성도는 이 세상을 살아가지만 하나님 나라를 늘 그리워하고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정작 이 땅에서 삶이 다 끝날 것처럼 살아가는 성도들을 보고, 주님께서 얼마나 안타까워하였을까요? 주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제자로, 사명자로 부르셨는데 말입니다.


 

이 책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저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읽었습니다. 전반부는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 또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후반부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시기 위한 예수님의 가르치심(주기도문과 팔복)과 실천(십자가 고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고난주간에 묵상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고난주간과 다소 맞지 않는 주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 특히 후반부를 묵상하면서 이러한 제 생각이 깨졌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초대장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3년의 공생애 기간 동안 하나님 나라를 우리에게 가르쳐주시고, 그 나라를 이루시고 우리를 그 나라로 이끄시기 위해... 기꺼이 십자가의 고난을 감당하셨습니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구절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지상사역을 감당하시면서 늘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고, 사도들 또한 힘써 '하나님 나라를 증거'한 사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구절들이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늘 나에게 성경을 통해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씀하고 계셨는데, 내가 그것을 온전히 묵상하고 적용하지 못했던 것이죠.

200페이지도 안 되는 얇은 분량의 책이지만,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명확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갈 제자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 사명을 늘 가슴에 새기고 살 때 우리는 비로소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은 메시아'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크리스천'이라고 부릅니다. 크리스천은 '작은 메시아'라는 뜻입니다. 우리에게 성령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의 이름을 부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들입니다. 사명자들입니다. 이것이 주님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이요, 사명입니다. (중략) 우리가 처한 삶의 환경이 우리의 목회지고, 우리가 하는 일이 사명입니다. 이를 감당함으로써 의와 평화와 희락을 이뤄야 합니다. 우리는 참으로 존귀한 사람들입니다. 세상적인 지위가 있어서도 아니고, 세상적인 재물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45~46쪽 발췌

 

* 이런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1. (책 뒷표지의 나와있는 구절을 살짝 인용해서) '아무리 말씀을 듣고 기도와 찬양을 해도 영적 배부름이 없는' 성도

2. '예수님을 믿는 게 그냥 천국 가기 위해서인가?' 궁금한 사람

3. 무기력한 성도들을 사명자로 변화시키고 싶은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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