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오늘도 마음 튼튼하게 성장하기
피오다르 서재나베츠 지음, 이미령 옮김 / 길벗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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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1년간의 부트캠프 생활을 마치고 간만에 얻은 자유(?)아닌 자유와 함께 개발자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이다. 나름대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늘 누군가와 함께 열정 불태워가며 으쌰으쌰 해오다가 명시적으로 마감기한이 정해진 일이 없으니까 솔직히 많이 나태해진 것도 사실이었다. 특히 요즘 내가 좋아하는 컨텐츠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도파민 중독에 빠져버렸는데 우연찮게 좋은 기회로 접하게 된 책인 <개발자 오늘도 마음 튼튼하게 성장하기>는 그런 나에게 완전히 딱 맞는 책이었다. 처음 책 표지와 제목을 봤을 땐 이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을 겨냥한 흔한 자기계발 서적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쳐보니 취준생인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보가 가득했고, 여느 자기계발 서적이나 개발자를 위한 서적과는 분명히 다른 방향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마지막 페이지'라고 언급되는 페이지가 371쪽으로 얇다고 할 수는 없는 두께지만 개발자 지망생으로서 공감가는 내용도 많고 말 그대로 개발자가 마음 튼튼하게 성장하는 방법들을 하나하나 다룬 내용들이라 과연 그 방법들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져서 쉽게 술술 읽혔던 것 같다.


초장부터 나의 정곡을 찌르는 도파민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챕터를 읽으면서 스스로 반성도 많이 했다. 그렇다고 소셜 미디어를 무작정 절대 사용하지 말란게 아니라 소셜 미디어의 올바른 사용법, 즉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법도 알려준다. 그 방법 중 4번 추천 콘텐츠 내용도 정말 공감됐던게, 요즘 소셜미디어의 추천 콘텐츠가 늘 메인에 있다보니 한번 스크롤 하기 시작하면 몇시간이 사라져있다. 습관적으로 스크롤하는 것부터 멈추고 소셜미디어를 올바르게 이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습관 형성에 숨겨진 과학 이해하기'에서는 능력의 4단계에 관한 내용이 언급된다. 그 중 가장 높은 단계인 무의식적 능력은 사실상 양치질과 같이 아무 생각없이도 특정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긴데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 싶겠지만 이 책에서 그러한 능력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어느정도 제시해준다.


책에서는 개발자라면 한번쯤 광고로든 접해봤을 부트캠프에 관한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당연히 부트캠프가 필수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부트캠프나 대학을 다니는 것이 어떤 점에서 이점이 있는지 또 어떤 부트캠프를 등록하면 좋은지 이야기한다. 부트캠프 수료자로서 많이 공감이 되기도 하고, 이미 수료한 지금 어떤식으로 에코 체임버를 형성해야할지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 내용들이었다.


사실 혼자서 취준하는 기간 동안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습관 만들기, 루틴 만들기가 아닐까 싶다. 부트캠프를 다니면서도 정해진 일과시간에 습관적으로 공부를 하는게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됐었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대로 나만의 루틴을 설정해서 부지런하게! 이 기간을 잘 버텨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같은 취준생이 아니더라도 책에 나온 참고용 루틴을 토대로 자신의 근무일 루틴을 만드는 것이 개발자로서 성장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개발자 오늘도 마음 튼튼하게 성장하기>에서는 소셜 미디어, 습관 형성, 에코 체임버 외에도 딥 워크, 수도자 정신, 마이크로태스크, 오너십, 지적확인 환호응답, 뽀모도로 등 개발자로서 성장하기 위해 되새기고 알아두면 좋을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당신이 만약 야망있는 개발자라면! 혹은 나같은 개발자 지망 취준생이라도 이 책을 읽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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