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뒀다 뭐하냐! - 개그맨 마감성의
마감성 지음 / 선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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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입은 밥 먹을 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며 입뒀다 뭐하냐고 외치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큰 소리로 킥킥대진 않았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읽어갈수록

자그마한 실소라도 자아내게 해줘 웃음책이라 말하고 싶다.

 

물론 저자가 개그맨이라 기본 유머감각이 풍부해서 그런 것도 적지 않게 반영했으리라 본다.

하지만 단순한 웃음을 위한 책이 아닌 말하기의 기술에 있어서,

스피치함에 있어서 결코 가벼운 책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 바이다.

 

이제는 너무 많이 퍼져서 대부분이 입이 하나고 귀가 두 개인 이유를 알고 있지만

말을 잘 하려면 갖고 있는 두 귀를 쫑긋 세워서 마음을 열고 다른 이의 얘기를 잘 들어줘야 한다는 것을,

자신의 입은 상대의 말이 끝난 후 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걸 이 책에서 다시 한 번 나타내주고 있다.

 

오바마, 간디, 처칠, 오프라, 래리킹, 김제동, 유재석, 김용만, 김대중 외 48인의 스피치 대통령.

그들의 일화나 예를 들어주면서 스피치에 필요한 용기와 자신감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유머를 알려준다.

더러 아는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모르던 이야기들을 보면서 새로운 걸 느낄 수 있었다.

 

말을 잘 하는 사람, 천성으로 타고난 사람

현란한 어휘구사와 알 수 없는 어딘가로 끌고 들어가 정신없게 만드는그들의 말솜씨를 보면 혀를 내두를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난 거고 나 같은 사람에게 있어서 그렇게 되기까진 굉장한 노력없이는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없다. 저자는 책에서 저자 역시 처음부터 말솜씨가 좋았던 편이 아니었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다는 걸 드러내고 있으니까.

또 스피치의 기술을 알려줄만큼 지금 이렇게 발전했다는 걸 나타내는 거니까.

마지막으로 천천히 하나씩 스피치의 기술을 익히고 조금씩 활용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게 됨을 믿으면 되는 것이다.

 

나는 어느 모임자리 같은데 가서 처음 보는 얼굴들이니까 돌아가면서 자기소개하는 걸 끔찍히 싫어한다.

이런 나에게 부담없이 스피치 할 수 있도록 친근하고 쉬운 해결책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개인적으론 내성적인 사람에게 활달한 사람처럼 변화하라고 요구하는 사회가 너무 싫지만,

'입 뒀다 뭐하냐' 제목처럼 식사 외 대화의 기능에 입을 더 사용할 수 있어야 된다고 하는 것엔 수긍하는 바기에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이성관계에 있어서도 여자는 남자에게 대화를 원하는데 그렇지 않기에 속상해하고 우는 것이니까.

가족 간에 있어서도 서로 대화가 없으면 혈연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일이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모르는 거니까.

만일 고민을 털어놓을 친구가 한 명도 없다면, 내가 고민을 상담해줄 친구가 한 명도 없다면 그것 또한 굉장히 슬픈 일일 테니까.

결론은 부제를 대화로, 사람과 사람 간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해줄 수 있는 전체적인 조언을 담은 책이라도 보면 될 것 같다.
스피치 준비를 하거나 저처럼 내성적인 분께, 자신감 없는 분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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