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말하는 일본 양심세력의 파탄.
˝[제국의 위안부]를 평가해야 할 점은 제국, 즉 식민지지배의 죄를 전면에 이끌어낸 데에 있다.˝는 우에노 치즈코 교수의 글을 읽고는 아연 실색.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는 식민지지배를 죄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따라서 전면에 이끌어냈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일본어판까지 굳이 사서 읽고는 ‘아! 이것은 확신범이구나.‘ 하고 주저없이 내린 나의 판단은 과히 틀리지 않았던 것 같다. 악의가 개입되지 않았다고 믿는다면 저자의 공부가 부실했음이라도 지적했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우에노 치즈코가 페미니즘에서 이룬 성취에까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지경에 이르고보니 당혹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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