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명리 공부 - 내 아이의 진짜 직성과 진로를 찾고 싶은
김학목.최은하 지음 / 판미동 / 201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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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포근한 표지
비룡소에서 좋은기회가 있어서 만나게된책 '엄마의 명리공부'
요즘 느슨해진 엄마의 자리에 충실하고자 눈이 번쩍뜨여 신청해 받아보았다.
그런데...

이것은 암호인가 기호인가
몇장을 넘기지못해 걱정이 다가왔다. 내가 이책을 다이해할수 아니, 끝까지 읽을수 있을까...
제목(내 아이의 진짜 적성과 진로를 찾고싶은 엄마의..)에 현혹돼 내가 잘못된 선택을했구나..
가장 중요한 단어는 '명리'인데 명리란것을 유교나 탈무드와같은 인자들의 명언모음으로 여긴것이 잘못이었다.
하지만, 난 엄마니깐 아이의 진로와 적성을 찾기위해~
마음을 다잡고 '명리'의 사전적 의미 부터 찾아보았다.

'명리'
하늘에서 주어진 명이라..
이것은 너무 운명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점점 넘치는 의구심을 막아두고 일단 순서대로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책은 20년동안 공부방을 운영하며, 수많은 아이들의 진로와 적성을 지켜봐온 선생님과,
해송학당을 운영하며 명리학을 강의하는 교수님이 함께 집필한 책이다.
공부방아이들과 하쌤 그리고 해송선생님의 대화로 진행되기때문에 어려움과 거부감이 조금씩 줄어들은 느낌이다.
시작부터 나오는 사주란 말이 조금은 불편하다.
사주란말은 점집에나가서 듣는 그런거아닌가? 일부러 점집같은데는 안가는편인데~지금같은시대에 태어난 년월일시에 따른 운명이라니..
나와똑같이 질문하는 공부방아이의 대답에 하쌤은 이렇게 답해준다.
신내림받은 무당이 잡신에게 전해듣는 불가사의한 일이나 알수없는 미래의 이야기들..그런 점들과
음양오행이라는 시간과 자연의 흐름에 따른 인간의 운명을 찾는 명리학은 다른거라고..
왠지 알거같은 느낌..하지만 인간의 운명이 결정돼있다는건 아직 믿고싶지않다.

내아이의 타고난 재능..마음이 끌리기 시작한다.
요즘 친구들과 만나면 주로 나누게 되는 화두는 '아이의 적성'이다.
내가 너무 느긋해서인지 내주변이 허락해서인지 이상하게도 지금은 100점맞는 아이의 엄마가 부럽지 않다. 차라리 글쓰기가 재밌어 스스로 책을 펴냈다는 아이나 야구가 너무재밌어서 야구공부를하러 야구명문학교로 전학을간다는 아이들이 부럽고 궁금하다.
그런 아이의 적성은 언제 어떻게 찾아진걸까...
내아이의 적성은 무얼까? 정확한 방향을 찾지못하면 좋은 직장이라도 들어가게 공부를 열심히 시켜야하는걸까..
다행히도 우리아이는 그림그리는 적성을발견하고있다.
누가 시키지않아도 즐겁게 찾아가는 나의 일.
하지만, 조금불안하다 이길이 정말 아이의 길일까?
이럴때 필요한게 명리학이구나..
점점 책의 실마리가 잡혀간다.

아이의 사주에 드러난 미술의 기질

음악의 사주

직장에서 성공할 사주

사업가의 사주

이책엔 여러 의뢰인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사주를 들여다보며 흘러온시간을 되짚고 앞으로 나아갈방향을 제시해준다.
의뢰인들이 실제인물들이라면 소름끼칠만큼의 운명적 요소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런 결과들을 모두 짜맞춰만든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내주변 지인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있다. 그때는 웃으며 들었던 그들의 사주이야기들.
운명이존재한다면 그럼 하고싶은 일이있어도 운명에 순응하며 살아야한다는 말인가? 약간의 자괴감이 들때쯤 토닥이는 글들이 보인다. 사람이 시간과 자연의 흐름속에 틀별한 년월일시를 갖고 태어나는건 그 안에 이미 운명을 담고 태어나는거지만~~순리대로 자연스럽게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따라서 열심히 하게 되면 그것이 어느새 내 운명임을 깨닫게 되는것이다.

부모의 뜻대로 키워진 유명한 외과의사가 병원을 접고 만두가게장사를 하며 행복을 찾는다던가
서울최고학군에서 카이스트까지 모두 수석을 차지하던 수재가 학교를졸업하고 여행작가를 하게됐다는 이야기들이 요즘 심심찮게 들리고있다.

누군가는 혀를찰일들이고 누군가에게는 멋진모습이겠지만 명리학의 관점으로 본다면 어릴때부터 아이안에 잠재돼있던 흐름을 부모들이 돌려놨던것을 성인이됐을 때 찾게 된것이다.

그럼 정해진 사주를 따라서 내가
꼭하고싶은 일은 해선은 안되는것인가?
하고싶은 일이 있다면 뛰어들어 최선을 다해도 된다 운명은 정해졌지만 극히드믈게 개인의 의지로도 바꾸어낼수있다.
다만 지금 주어진 생을 허투루 보내지말고 음양오행안에서 또다른생이 주어질수있으니 잘채워나가야한다.
명리학을 깊이공부하다보니 해송선생님이 깨닳은것은 생명의 흐름 윤회라고한다. 다음생에 내영혼이 깃들 알맞은 몸을 만나려면 지금의 나를 잘 다스리고 가꿔야한다는것.
특별한 종교가없는 나에게 참 예쁘고 의미있게 다가온말이다.
자,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책의 본래의도는


인생의 일기예보

나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인생의 일기예보가 될것을 알기에 명리학을 연구하고 보급하기위해 이책을 쓰신 두선생님의 마음을 왠지 알거같다.
인생의 방향이란 어릴때 진로선택의 기로에만 있지않고 평생을 찾게되는 것이기에 인생의 나침반을 하나씩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거란 마음이 느껴진다.

좋은책을 만났다. 10대 아이와 40대 나에게 둘다.

분명 이 한 권의 책으로 명리학을 꿰뚫는 다던가 아이의 사주를 백퍼센트 해석할 힘은 주어지진 않을것이다. 하지만 조금은 객관적으로 아이를 바라볼수있는 여유와 어느방향으로 조금씩 톡톡 밀어줘야할지 방향성을 찾은 느낌이다.

아이가 순리대로 행복하게 인생의 강을 흘러갈 수있게 부모가 할수 있는 모든것~ 책을 읽은후 표지가 다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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