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그 사랑을
카챠 랑게-뮐러 지음, 배정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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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리,만약 누군가가 네 노트를 손에 넣어 호기심에 읽었다면,
그 사람은 과연 짐작이나 할 수 있었을까.
너의 삶에 나라는 사람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네 삶이 바로 내 인생이였고 지금도 내 인생인, 그런 나라는 사람이 있었다는 걸.


동독에서 온 조야..
서독 남자 해리..

겉 표지와 제목만 봤을땐 가슴아프고 애절한 사랑얘기 같지만,
책장을 넘기고 조야의 독백으로 이야기가 펼쳐질땐 조금 당황스러운게 없지 않아 있었다.
보기전엔 상상할수없었던 조야와 해리의 거칠고 힘든 사랑이야기.. 


해리를 향한 조야의 안타까운 사랑..
어째서 그렇게까지 하는 조야를 이해할수 없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내 사랑과 비교를 하기 시작했다..
조야와 해리처럼 극으로 치닫진 않았지만 내가 하고있는 사랑도 별반 다른게 없다는걸..
조야를 이해할수 없다고 왜 그럴까 하면서도  똑같은걸 하고 있는나..                 
사랑앞에서 무기력해지는 몸과마음....
물론 조야가 한 사랑의 마지막과 내가 하고있는 사랑의 결말은 다르지만. 
홍역같은 사랑이야기..
뜨겁게 달아 올랐다 끊임없이 앓게 하고 홀연히 떠나버리는 홍역처럼..
차마 그 사랑을.. 차마 그 사람을..
지금 알았던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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