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내가 원하는 대로 큰다 - 숨어있는 1인치를 찾아주는 성장 체조 프로그램
김효선 외 지음 / 디컨하우스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항상 나를 따라다니던 별명은 ‘엄지 공주’였다.아담하신 부모님을 닮은 내 키에 불만이 많았던 터라, 나는 영화배우 게리 쿠퍼만큼 키 큰 사람을 만나서 나의 2세에게만은 키에 대한 고민을 물려주지 않겠노라고 다짐 또 다짐했었다.하지만 현실은?눈에 콩깍지가 단단히 씌웠던 시기를 지나고 보니 내가 선택한 남자도 결국은 나와 다름없는 ‘아담 사이즈’. 그로부터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 이제 벌써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들을 보면 항상 걱정이 앞서곤 했다. 그러던 차에 “키 내가 원하는 대로 큰다”라는 다소 도발적 제목이 눈길을 끌어 산 책을 단숨에 읽어버린 나는 무릎을 쳤다.

“그래 바로 이거야. 살이 찌면 다이어트 운동을 하고 피부는 마사지로 관리하고 뇌도 운동을 시켜 능력을 개발시키는데 왜 키는 운동으로 성장시킨다는 생각을 못했을까?”
이 책은 집에서 스스로 운동하기에 좋게 셀프 매뉴얼 식으로 만들어졌고 화보 구성이 아주 세련되고 설명이 자세해서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으며 저자들이 성장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는 의사와 스포츠의학 전문가라는 점도 신뢰가 갔다. 물론 12주 동안 운동하는 것만으로 키가 훌쩍 크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성장기 아이들이 이 체조를 배우고 습관화되면 정말 공부에 찌들린 생활로 제약될 수 있는 아이들의 성장과 발육에 좋을 거라는 느낌이다우선은 책을 보면서 성장 체조를 내가 먼저 익히고 있는 중이며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우리 두 아이들을 데리고 매일 체조를 하려고 한다. 자식이 귀여우면 건강을 물려주라는 속담처럼, 이 다음에 우리 아이들이 제 엄마를 아래로 내려다보며 “엄만 왜 그리 작아”하고 나를 놀리게 될 날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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