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테토스의 인생 수업
오기노 히로유키 지음, 황혜숙 옮김, 가오리.유카리 만화 / 삼호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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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다.
“어쩌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 대부분은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관점만 바꾸면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항상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려고만 했다. 그래서 상처를 받고 아물지 않았는데도 덮고의 반복이었다. 나도 평소에 ‘관점만 바꾸면 애초에 상처 받을 일이 없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일이었다. 나만 관점을 바꾼다고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구심 때문이다. 방향을 잡지 못하는 나에게 후련한 구절이었다.
나도 니우스와 같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을 바라보거나 피할 수 없는 것을 피하려 애쓰고, 나의 의지보다 나의 의지대로 행동하며 내가 나를 괴롭혔다. ‘내가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 내가 ‘저 사람이 나를 모욕했어’, ‘난 상처 받았어’라고 생각하는 것이 내가 힘든 이유이다. 금세 기뻐하거나 낙담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보면 가벼이 상대방을 비난하는 일도,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원망하는 일도 없기에 더욱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평소에 이러한 생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에게 확신이 없어 바보같이 실천하지 못한 나에게 이 책은 ‘확신’을 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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