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형 인간 - 결국 퇴사할 수밖에 없는
사과집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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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채형 인간
저자
사과집
출판
라이스메이커
발매
2019.01.28.



공채형인간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알고는 있지만 제대로 알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직무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전문성이 쌓이고 있는지도 의문이었다. 가끔은 내가 하향평준화된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밖에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일, 다른 삶이 궁금했다. 뭔가 더 재밌는 일, 나와 맞는 일이 있을 것만 같았다. 직장인 사춘기였다. 진작했어야 할 고민을 입사하고서야 한 나는 결국 만 3년을 채우자마자 퇴사했다.

공채형인간 프롤로그 005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나로써는

그저 남에 일 같지만은 않는 글이다.

특히 내 마음에 툭 떨어진 말은

“뭔가 더 재밌는 일, 나와 맞는 일이 있을 것만 같았다.” 라는 구절이었다. 너무도 공감이 되는 말.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이며, 나의 현 상황으로부터 회피하고 싶을 때 자기합리화로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프롤로그 뒤에는 공채형 인간 테스트가 있다. 짧은 테스트지만 은근 잘 맞는 것 같아 재미가 있었다.




빼도 박도 못하게 어른이 된 느낌.





특히 가계부 악순환이 참 재미있었다.

알면서도 반복하는 소비습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너무도 공감이 되었던 부분이다.





좋은 관계에서는 때로 폭발하는 게 필요하다. 한 번 잘 싸우면 그간의 묵은 불만을 털어내고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회사에서 맺은 관계는 한 사람의 희생으로 버티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일방적으로 희생당하는 사람의 억압과 불만은 해소되지 않고 계속 누적된다. 피할 수 없는 관계일 때, 그 사람은 내게 좋은 사람이어야만 한다고 내가 나에게 강요하는 건 아닐지. 어쩌면 정신승리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넌 내게 좋은 사람이어야만 해.”

공채형인간_053

어떤 관계이든 분명한 건 다름이 있다는 것.

그 다름이 서로에게 불만이 되는 것이 보통의 일이기에 저자는 그것을 폭발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분명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인데, 회사에서는 한 쪽의 희생으로 관계적인 문제가 드러나지 않아서 마치 괜찮은 듯 보여지는 것이 여간 나를 불편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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