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팬데믹 - 하나님, 우리의 유일한 위로와 피난처
김지찬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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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팬데믹'은 코로나19 이후로 나온 책 중에서 가장 신앙인으로서, 신학생으로서 본질에 가까운 주장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좋은 책이 빨리 나왔다는 점이 한편으로 놀라웠다.

코로나19로 온 나라, 온 세계가 마비가 되는 상황에서 신학적 견해보다는 과학적견해, 사회학적견해가 교회안에서도 우선시되고 타당하다고 여겨졌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바른 신학적관점에 목말랐던 차였다.

코로나19를 맞은 교회에서 중요한 주제는 하나님이 주신 재앙인가, 왜 이런 전염병을 주셨는가,라는 ‘과거 지향적 관심’이 컸었다.

그러나 ‘성경과 팬데믹’에서는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과거가 아닌 미래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재앙이라도 이를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고민하고 또 성경을 통해 역사를 통해 실천적인 방향을 찾을 수 있다는 대목에서 가려운 곳이 시원해지는 경험을 했다. 

또한 코로나19를 통해 전염병에 대한 교회와 사회, 교회와 교회의 갈등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어떤 전쟁상황과 핍박에도 교회에 오지 못하는 상황은 없었다.

국가적으로 교회의 예배를 금지하는 상황이 당황스러웠고 혼란스러웠다. 그러는 중에 여러가지 주장들로 사회와 교회, 교회와 교회가 다투는 상황에서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해답이 필요했다.

그래서 신학적 관점에서 또, 역사적 관점에서, 실천적 관점에서 코로나19의 상황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완벽하게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회의 예배는 타격을 입었고 이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태도를 취할 지에 대한 숙제가 남아있었다.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대면예배와 비대면예배로 교회 간의 갈등, 교회 안에서의 갈등에 서로 분열되었다. 그러나 분열하는 것은 하나님이 좋아하실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대면예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인 것을 넘어 적대적인 상황에서 언제까지나 상황이 나아질 것을 기다리며 비정상적인 예배를 드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선택의 갈림길에 있는 것을 느낀다.

사람의 눈을 의식할 것인지, 하나님의 눈을 의식할 것인지

정체성이 달린 선택 앞에 서게 된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어느때나 어느 상황이든 하나님을 경외해야 하는 존재가 그리스도인이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명령은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이다.

간혹 이웃사랑에 집중이 된 나머지 하나님사랑에 대해서 소홀하게 여기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책에서도 언급하듯 하나님을 행해 먼저 나아가는 일이 없으면, 다른 사람을 향해서도 제대로 살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얼굴,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예배를 통해서 드러내신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예배를 목숨처럼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의 지침에 따르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현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비상대책으로서 비대면 예배를 드리는 것이라는 것이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모임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우리의 모임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서로를 위해주는 진정한 ‘교회’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도록

또 이웃에 대해서는 죽음을 이기는 위로와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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